며칠 전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나에게 최근 가장 관심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당연히 글쓰기이다.
나는 출/퇴근시간 버스에서 글을 쓰고,
요즘에는 잠들기 전에도
일기를 쓰듯이 글을 쓰고 잠에 든다.
나에게 신기한 경험은 아침에 일어나서 느꼈다.
브런치스토리 앱을 열고 알림을 확인하는데
"어~ 이게 뭐지?"
전날 너무 피곤했는지 그냥 잠에 들었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 보니
잠들기 전 글을 쓰고 브런치에 게시까지 했다.
하지만 난 기억이 없다.
마치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어져 기억에 없듯이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 것이었다.
정말 놀라운 일이 일어난 것이다.
"나 대신 누가 썼나?
아니면 예약글이었나?"
하지만 최근에는 휴대폰 메모장에도 안 쓰고
브런치가 메모장인 듯 바로 쓰고
게시를 하고 있으니 예약글도 아니다.
그렇다면 누가 썼을까?
그것도 전혀 아니다.
나를 제외하고 글을 쓰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아마도 이게 습관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습관처럼 나도 모르게 한 것이라면
다행이라 생각되지만 걱정이 되는 건
순간 기억상실증이 아니기를 바란다.
신기하고 걱정도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니
나 자신을 다시금 보게 되는 것 같다.
진정으로 나 자신이
미친 듯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며
그것에 왜 미쳐있는지 궁금해하고
천천히 알아봐야 할 시점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