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간 시간

by 주아

시계를
가만히 들여다본다.
5에 있던 초바늘이
6으로 이동한다.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7에 있던 분바늘이
이제는 45로 이동했다.

잠시 생각에 잠든다.
다시 눈을 떠 보니
3에 있던 시바늘이
지금은 12에 있다.

드라마 한 편을 보니
2월이었던 달력이
10월을 가리킨다.

영화 한 편을 보았다.
귀엽고 통통했던
어린 내 모습이
어느덧 주름살과 함께
백발 중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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