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이 지났음에도
아직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무더운 날씨 건강에 유의하세요.
아래는 올해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었을 때 작성한 글 공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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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더위를 이기고자 산속 여행을 떠나볼까요?
(아래 글은 사실이 아닌 허구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땀이 흐르는 무더운 여름,
정오를 알리는 시계 알람소리가 들린다.
나는 트레이닝 복을 입고
시원한 물 한 병을 준비한다.
등산화를 신고 집을 나선다.
밖에 나와보니 집이 천국이었음을
다시 한번 느낀다.
뜨거운 햇살과 더 뜨겁게 느껴지는 공기온도,
그리고 그늘하나 없는 무더운 길..
나는 출발과 함께 물 한잔을 마신다.
미리 얼려놨던 거라
가슴속까지 느껴지는 이 시원함은
운동을 마치고 냉장고에서 꺼낸
시원한 맥주 같았다.
얼마나 걸었을까?
시원함이 느껴지던 가슴속은
다시 뜨거운 용광로 같이 변한다.
옆을 돌아보니 뜨겁게 타오르는 듯한 아스팔트 길.
여긴 지옥이라 해도 믿을 수 있을 것 같다.
더위를 참아가면서 길을 걷는다.
저 앞에 목적지인 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기대감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시원한 계곡물과 나무 아래 그늘진 나의 아지트..
이 모든 상상의 날개를 떨치며 더 힘을 내본다.
이제 산 입구에 도착했다.
내가 온 걸 아는지 새들이 짹짹하면서
나를 맞이한다.
입구부터 나무와 나무 사이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마치 동굴 입구에 들어온 것 같은
서늘한 느낌이 든다.
나뭇잎으로 만들어진 그늘에 의해
이렇게 차이가 나다니 너무 놀라운 따름이다.
시원함을 더 느끼기 위해
잠시 한쪽에 앉아 땀을 식혀본다.
우측으로는 다람쥐가 나무 위로 올라가고,
좌측으로는 새가 나무를 쪼고 있다.
서로 자기의 일을 하고 있는 듯 보인다.
위쪽을 보니 계곡에서 내려오는 길인지
물가가 보인다.
물가 주변에는 푸른 이끼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은 습기가 충분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물가로 가본다.
물이 얼마나 차가운지 느껴보고 싶었다.
약 5~6미터를 걸어 올라 물가에
도착해서 살짝 손을 넣어본다.
돌과 돌 사이에 작은 물가라서 그런지
물이 맑고 깨끗하다.
물의 온도를 느끼기 전에 주변을 보고
시원함을 느낀다.
손 끝으로 전해지는 이 차가운 기분은
냉동실에서 차가운 얼음 하나를
꺼내 먹은 것과 같이 느껴진다.
언제 그랬냐는 듯 무덥게 느껴지던 기분은 사라지고,
늦가을을 만난 것처럼 시원하다 못해
서늘하게 느껴진다.
시원함을 잠시 멀리하고
주변을 돌아보며 산에 오른다.
나뭇잎들이 바람에 의해 흔들리며
초록빛의 장관을 보인다.
마치 벼들이 춤을 추는 것처럼
서로 자기의 역할을 담당하듯
위로 아래로 좌/우로 박자에 맞춰
춤을 추는 것 같았다.
잠시 주변을 돌아보며 두 눈에 영상으로 담아본다.
잎사귀끼리 부딪히며 들려오는 소리는
역시 자연의 라이브임을 증명하는 것 같다.
바람의 시원함, 아름다운 초록빛,
잎사귀의 멋진 화음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아주 멋진 하모니라고 생각한다.
의자만 있다면 이곳이 바로
공연장이라고 느낄 수도 있다.
돗자리 하나를 가져왔다면,
잠시 누워 낮잠이라도 잘 수 있었을 텐데
너무 아쉽게 느껴진다.
멋진 자연의 음악 1곡을 듣고 다시 산에 오른다.
얼마나 올랐을까?
아이들의 신나는 비명 소리가 들린다.
계곡이 가까워졌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
나의 예상은 적중했다.
소리를 따라 이동하니 커다란 계곡이 보인다.
얼마나 깊은지 물의 색깔이 어둡게 느껴진다.
다이빙을 하는 아이들, 수영을 하는 아이들,
발을 담그고 있는 젊은 엄마들과 아가들..
계곡의 물소리에 아이들의 즐거운 소리가
화음을 넣어
다시 공연장에서 클래식을 듣는 듯하다.
산에 도착하기 전만 해도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
양산도 없이 서 있는 듯했지만,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 잊어버리게 되었다.
나도 계곡물이 얼마나 시원한지 느껴보고 싶어서
계곡물속으로 몸을 던져본다.
이 이후는 독자 여러분들의 상상으로 맡기겠습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