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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ahn Yoon Sep 16. 2024

스위스의 베른



초등학생들도

프랑스의 수도는 파리이고

영국의 수도는 런던이라는 사실 정도는 다 안다.


중학생쯤 되면

핀란드의 수도는 헬싱키

노르웨이는 오슬로, 덴마크는 

코펜하겐이 수도인 것 정도는 안다.


그렇다면

스위스의 수도는 어디일까?


이 물음에

제대로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스위스에서

일반인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도시는

아마 제네바나 쮜리히일 것이다.


그래서

이 두 도시 가운데 하나가

수도가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하지만

스위스의 수도는

제네바도 쮜리히도 아닌

바로 베른(Bern)이라는 도시이다. 



스위스는

우리나라 면적의 약 40%에 불과한데

베른(Bern) 주를 포함한 26개의 연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스위스 알프스 여행의

주목적지인 융프라우, 뮈렌, 벵엔, 

라우터브루넨, 그린델발트 등의 지역을

베르너 오버란트라고 말하는데 


이는 베른 주의 

남쪽에 있는 고원지대를 말한다.

말하자면 베른은 지역적으로도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베른은

베르너 오버란트와 같은

아름답고 파노라믹한 풍경은 없지만

베른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 몇 가지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우리나라의 국회의사당과 같은

분데스하우스와(Bundeshaus) 분데스 광장이다



분데스하우스는

아레(Aare) 강을 끼고 있는데

건물이 화려하거나 웅장하지는 않지만

베른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건물에 속한다.



분데스하우스 뒤편에는

신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시민들은 강이 내려다보이는 이곳에서 

산책을 하며 걷기도 하고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분데스하우스 벤치에 앉아서

잠시 시간을 보낸다면 베른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베른이 수도인 만큼

베른에는 스위스에서 가장 큰 

Berner Munster라는 대성당이 있다. 


이 대성당은

1421년에 공사가 시작되어

1893년에 완공되었는데 거의 500년이나 걸렸다.


쟁쟁한 규모와 높이를 가진

쾰른(Kolner Dom) 대성당이나

프랑스의 노트르담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높은 건물이 

별로없는 스위스에서

베른의 대성당인 베르너 뮌스터는 

압도적인 높이(약 100m)를 자랑한다. 



베른에는 또한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시계탑이 있는데 바로 치트글로게이다.


Zytglogge는

스펠이 약간 이상하게 생겨서 사람들은

지트글로게, 혹은 치트글로케라고도 발음한다.


스위스 베른은 

독일어를 사용하는데

베른 독일어의 Zytglogge는 

현대 독일어로 Zeitglocke로 번역되며

이는 영어로 타임 벨(time bell)을 의미한다.



치트글로게는

프라하의 천문 시계처럼

시계에서 인형극을 볼 수 있는데


차이점이라면 

프라하 천문 시계는 정각에,

치트글로게는 매시 정각 4분 전에 

인형극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치트글로게에서는

프라하 전문 시계와 마찬가지로

단순히 시간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해, 달, 별의 위치까지 알려준다.



치트글로게는

스위스 국가 유산임과 동시에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되어 있으며


1220경에 처음 건립되었고

1405년 대화재 이후에 1530년에 재건축되었다.



치트글로게는 한 때 

성직자와 성관계를 맺은

여성들을 가두는 감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치트글로게는 오늘날

프라하의 천문 시계와 더불어

현재까지도 사용되는 가장 오래된 시계탑으로 알려져 있다. 



베른에서 볼 수 있는

또 다른 특징은 분수라고 할 수 있다.


베른 구시가지에는 

1,500년에서 1,700년 사이에 만들어진

정의의 여신 분수, 식인 괴물 분수, 곰광장 분수,


삼손 분수, 모세 분수,

사냥꾼의 분수, 체링겐 분수 등 

모두 11개의 독특한 분수가 있는데 

이로 인해 베른은 분수의 도시라고 불리워지기도 한다.



베른은

체링겐 가문 출신인

베르히톨드 공작 5세에 의해 세워졌는데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분수가 체링겐 분수이다.


위의 사진은 체링겐 분수의 모습...



위의 사진은 베른 구시가지의

크람가세에 있는 Kreuzgassbrunnen 분수이다.



베른의 또 다른

명소 가운데 하나는

아인슈타인이 살았던 Einstein Haus이다.


1903년부터

약 2년 동안 아인슈타인은

오늘날의 특허청과 업무가 비슷한

베른의 연방 지적 재산권에서 근무했는데


그는 이 집에서 머무는

1904년과 1905년 사이에

과학 저널에 네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그 네 번째 논문이

물리학의 역사를 뒤바꾼

E=mc² 로 도출되는 특수 상대성 이론이다.


E=mc²의 공식은 

원자 폭탄의 제조에 

결정적이고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아인슈타인 하우스를 지나

장미정원으로 가다 보면 도중에

뉘데그브뤼케 다리를 지나게 되는데

이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좌우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이 다리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마치 한 장의 예쁜 엽서와도 같다.

앞에 보이는 작은 다리는 운테르토르 다리이다.



뉘데그브뤼케에서 바라 본

운테르토르 다리 맞은편의 모습....

보이는 강은 베른 시내를 휘감아 도는 아레(Aare) 강이다. 


아레 강(Aare River)은

베르너 오버란트, 즉 베른주 남부의

알프스 산맥에서 발원하여 라인강에 합수되는데

아레 강의 길이는 약 291km로 스위스에서 가장 길다. 



뉘데그브뤼케 다리를 지나면

곧 장미정원으로 오르는 길을 만나는데


장미정원은 베른 시내를 

한 눈에 내려볼 수 있는 전망대 같은 곳이다.



장미가 피는 계절엔

많은 장미를 볼 수 있지만


장미를 보지 못하더라도 

이곳에서 바라보는 베른 시내의 전경은 

유네스코 문화 유산답게 정말 멋지다고 할 수 있다.  



우유니의 일몰 풍경 바로가기 ⇒ https://blog.naver.com/westtour/223363765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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