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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ahn Yoon Dec 14. 2018

아치스 국립공원의 델리킷 아치

애리조나 주와 더불어

미국 서부 여행의 중심지 가운데 하나인 

유타주에는 모두 다섯 개의 국립공원이 있습니다.


다섯 개의 국립공원은

자이언, 브라이스, 캐년랜즈,

캐피털 리프, 그리고 아치스 국립공원이죠.


이 가운데

아치스 국립공원의 델리킷 아치는

유타주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유타주의 공식 자동차판에 

델리킷 아치가 새겨져 있을 정도니까요.


그리고 이 Delicate Arch는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가장 널리 알려져 있고,

또한 가장 인기있는 명소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샌스란시스코에서

다른 모든 관광지를

다 둘러 보았다 할지라도


금문교를 보지 못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한 것처럼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모든 것을 보았다 할지라도

델리킷 아치를 보지 못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한 셈이 될테죠.




또한 델리킷 아치를 보았어도

일몰 장면을 보지 못했다면 이 또한 아까운 일입니다.


델리킷 아치가

가장 아름다운 빛을 발하는 때는

일몰 직전에 마지막 빛을 비추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에 걸쳐 모두 가 보았지만


델리킷 아치가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계절은 겨울입니다.


그 이유는

겨울에 내린 눈이

델리킷 아치와 조화를 이룰 뿐만 아니라


라살 마운틴에 내린 눈이

델리킷 아치의 멋진 백그라운드가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델리킷 아치는

주차장에서 약 1시간 정도 떨어져 있죠.


그래서 여름철에 갈 땐 

물을 넉넉히 준비해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아치스가 겨울엔 춥지만 여름에는 무지 덥기 때문이죠.




아치스는 보는 위치에 따라서

모양이 조금씩 달라 보이기도 하고

크기도 카메라의 앵글에 따라 작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델리킷 아치의 높이는

약 18미터(60ft)나 될만큼 높습니다.




해가 지기 30분전쯤 되면

주황빛의 델리킷 아치는 서서히

황금빛으로 빛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점점 붉은색으로 바뀌어져 가죠.




델리킷 아치 주변에 앉아서

석양녁에 아치를 바라보는 것만큼

행복한 일도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석양 빛이

델리킷 아치에 비취면

정말 그 아름다운 색감에 감탄이 저절로 나옵니다.




해가 질 무렵에 위치를 잘 잡으면

아치 틈 사이로 들어오는 빛을 포착할 수 있습니다.


조리개 값을 높이면

빛깔라짐을 표현할 수도 있죠.

사람이라도 한 명 지나가면 금상첨화입니다.  



겨울에는 

해가 질 무렵에 

기온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추위에 대비하여 

옷을 따뜻하게 입어야 하며

핫팩이나 핸드워머를 준비하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해가 떨어지기 직전

델리킷 아치의 모습은

아름다우면서도 화려합니다.


마치 화장을 짙게한 

요염한 여인같다고나 할까요.




해가 진 후에도

동쪽 하늘엔 박명(twilight)이 남아있어서

마지막 한 두 컷을 더 촬영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해가 졌다고 해서

성급하게 자리를 뜨는 것은 금물입니다.




아치에 빛은 남아있지 않지만

아치 뒤쪽 하늘이 멋진 백그라운드가 되어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 쉽지 않지만


미국 서부에서는

해가 뜨기전이나 해가 진 직후에

하늘이 핑크색으로 바뀌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죠. 


그 모습이 마치 수줍은 소녀의 

불그레한 뺨처럼 정말 아름답습니다.




사진과 글: 주안(Juahn Yoon)


더 많은 사진을 보시려면 ⇒ https://blog.naver.com/west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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