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의 겨울 빙하 트레킹
아이슬란드에는
수많은 빙하들이 있다.
빙하의 수가 너무 많아서
그 수를 헤아리기조차 힘들다.
가장 큰 바트나요쿨만 해도
그 위성 빙하가 20개가 넘을 정도이다.
요쿨(Jokull)이라는 말은 아이슬란드어로 빙하라는 뜻이다.
아이슬란드어로
ll(엘엘)로 끝나는 발음은
대개 tl(티엘)로 발음되는데
요쿨은 요컬트로 발음해야 하지만
여기서는 편의상 한국식 발음인 요쿨로 표기한다.
Vatnajokull은
아이슬란드에서 뿐만 아니라
전유럽에서도 가장 큰 빙하로 알려져 있다.
바트나요쿨은
빙하트레킹으로 널리 알려진
스카프타펠 국립공원을 품고 있기도 하다.
물론 스카프타펠에서
빙하 트레킹을 하는 곳은
바트나요쿨 안에 있는 Oraefajokull의
스카프타펠스요쿨(Skaftafellsjokull)이다.
바트나요쿨이 서울시라면
오라이파요쿨은 강남구이고
스카프타펠은 압구정동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아이슬란드에서
스카프타펠 빙하 트레킹과 더불어
또 하나의 인기있는 빙하 트레킹 명소가 있는데
그곳이 바로 솔하이머요쿨(Solheimajokull)이다.
솔하이머 빙하는
MyrdalsJokull(미르달스 빙하)에서
남쪽으로 길게 뻗어져 나온 빙하의 일부분이다.
Vik의
디르홀레이 등대쪽에서
저 멀리 보이는 빙하가 바로 미르달스요쿨이다.
솔하이머요쿨은
스카프타펠 빙하 트레킹과 달리
전문 가이드가 없이도 트레킹할 수 있는 곳이다.
아이슬란드에서
전문가이드와 동행하여
빙하 트레킹을 할 경우에
빙하 트레킹 회사에서
아이젠과 헬멧과 하니스와 아이스 엑스 등
여러 장비들을 무료, 혹은 실비로 대여해 준다.
물론 무료일 경우
비용 속에 이미 장비 대여비가 포함되어 있다.
솔하이어요쿨에서는
비록 전문 가이드없이
빙하 트레킹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기본적인 안전 장비는 갖추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솔하이머요쿨을 오르내리는
수많은 오지랖 넓은 가이드들의
진심어린 충고를 듣게 될지도 모른다.
빙하 트레킹에서
가장 중요한 장비는 역시
등산화와 트램폰이라는 아이젠인데
헬멧과
Ice axe도 준비하면 좋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아이젠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아이젠은
체인으로 된 것이 아닌
최소 12발 이상의 분리형 아이젠을 준비하면 좋다,
보다 안전하게 트레킹하려면 15발 아이젠이 필요하다.
빙하 트레킹을 할 때
절대적으로 주의할 사항이 있는데
그것은 트레일을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빙하의 갈라진 틈이
눈으로 보이지 않게 덮여 있어서
어디가 crevasse 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크레바스의 깊이는
수 미터에서 수 백미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만약 크레바스에 빠질 경우
영화 버티칼 리미트나 K2에서 보듯이
살아날 가망성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그러므로
빙하 트레킹 도중에
아무리 멋진 곳이 있어도
트레일을 벗어나
다른 길로 가는 것은
목숨을 담보로 하는 극히 위험한 행동이다.
여기서 잠시,
그렇다면 빙하는 어떻게 형성될까?
빙하는 물이나
얼음이 얼어서 된 것이 아니라
눈이 쌓여서 형성된 것이다.
평상시에 내리는 눈은
공기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비중이 0.06 에서 0.16 이지만
내린 눈이 계속 쌓이면
아래에 있는 눈은 압력을 받아서
비중이 0.8까지 이르게 되어 얼음덩어리가 되는데
이렇게 단단해진 얼음덩어리가 녹지 않을 때 이것이 빙하가 된다.
아이슬란드의 빙하 지역은
알래스카 지역의 빙하와는 달리
주변이 검게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아이슬란드가 화산섬이기 때문에
화산재가 바람에 날려 눈에 섞여있기 때문이다.
빙하가 파랗게 보이는 이유는 뭘까?
그 이유는 대기중에서 빛의 산란 때문이다.
빛의 산란이란
빛이 어떤 물체에 부딪혔을 때
여러 방향으로 흩어지는 것을 말한다.
빛이 어떤 물체에 부딪히면
적외선 계통의 붉은 빛부터 흡수되고
자외선 계통의 파란색은
붉은색 계통보다 느리게 흡수된다.
이 때, 흡수되고 난 나머지가
산란되면서 우리 눈에 파랗게 보이는데
빙하에 산란된 그 파란색이 우리 눈에 푸르게 보이는 것이다.
빙하 트레킹은
여름에 하는 것과 겨울에 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
여름의 경우,
눈이나 빙하가 녹아서
좀 더 상류 쪽으로 올라가서
빙하 트레킹을 시작하는 반면에
겨울철의 경우
좀 더 하류쪽에서 시작한다.
또한 여름의 경우
겨울보다 빙하 주변이 더 지저분하다.
빙하 트레킹은
빙하 위를 걷긴 하지만
빙산을 오르는 것이니 만큼
옷을 너무 많이 입으면 더울 수 있다.
하지만
미리 땀흘릴 것을 예상해서
겨울철에 따뜻한 옷차림을 하지 않으면
바람이 불 때 심한 추위를 느낄 수도 있다.
그러므로
빙하 트레킹을 할 때
적절한 옷차림은 중요한 팁 가운데 하나다.
업체와 연결된 빙하 투어를 할 때
점심 시간이 겹쳐지는 경우가 있는데
업체에서
점심을 제공하는 경우는 별로 없고
투어 참가자가 직접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데
이 때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양갱이나 에너지 바가 좋다.
2020년 / 14박 15일 아이슬란드 출사 여행 예고
2020년 10월 19일(월) - 11월 2일(월)
출사비용: 약 460만원
연락처: power1258@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