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든 국가든 간에 전성기라는 것이 있다.
개인의 전성기는 사람에 따라 청년의 20대 일수도 있고
혹은 중년의 40대나 장년의 50대, 또는 노년의 70대일 수도 있다.
개인의 전성기는
사람에게 있어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가장 왕성하고 가장 행복한 때일 것이다.
한 나라, 한 국가도
전성기라는 것이 있다.
전성기의 그 나라는
국력이 가장 강력한 시기이자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가장 번영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집트의 전성기는
지금부터 약 3천년 전이었을테고,
티르키예의 전성기도 500년 전의 오스만 터키 시대였을 것이다.
지금은 경제적으로
몰락 직전의 아르헨티나도
불과 100년 전에는 세계 5대 부국의
하나였을 정도로 전성기가 있는 나라였다.
그렇다면
서양 문명의 발상지라 일컬어지는
그리스의 전성기는 언제였을까?
아마도 알렉산더 대왕의
정복 시절이 아니었을까 싶다.
혹은 소크라테스나 플라톤의 시대였는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전성기가 지나면
그 나라의 국력은 쇠퇴해지고 나라는 서서히 기울어진다.
오늘날 그리스를 보면
과연 이 나라가 소크라테스, 플라톤의 나라이며
서양 문명의 발상지가 맞나 싶을 정도로 처참한 몰골을 하고 있다.
경제 위기 이후에
직격탄을 맞고 기울던 나라가
요즈음 회복세를 맞고 있다는 소식이 있지만
아테네 최대 항구인
피레우스 조차 중국 손에 넘어간 마당에
과연 언제 나라가 제대로 회복될 수 있을지...
아테네 시내를
돌아 다니다 보면
유적지의 잔해나 폐허처럼
시내 곳곳에서 낙서와 쓰레기와
더러움으로 얼룩진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정말 이곳이 유럽이 맞나 싶을 정도로 한숨이 나온다.
그리스 아테네는
과거 폴리스 국가 시절에도
스파르타와 더불어 쌍벽을 이루는 도시국가였다.
이곳 아테네에 세워진
아크로폴리스의 파르테논은
과거 헬레니즘 문명을 전파했던
헬라인들의 전성기를 한 눈에 보여준다.
하지만 처참한 잔해는
전성기를 이미 오래 전에 지나
몰락한 그리스의 현재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사실 아크로폴리스 내의 유적지는
거의 모든 건물들이 다 훼파되거나 무너졌고
파르테논도 볼품없이 몇 년 째 계속 보수 중에 있다.
말하자면 아크로폴리스는
역사적인 명소였다는 것 외에는
볼 것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아테네인들은
세계문화 유산 1호 목록에
파르테논이 올라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겠지만
이 또한 유럽인, 혹은 서양인들의 오만한 선택일 쁜이다.
진정한
세계문화 유산 1호라면
역사적으로나 영향면으로나
파르테논이 아닌 메소포타미아나
수메르의 지구라트가 되어야 타당하다.
그게 아니라면 적어도
이집트의 피라미드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아테네의 고대 유적지는
오늘날 몰락한 그리스처럼
아크로폴리스만 그런 것이 아니라
아테네와 그리스 내의 모든 유적지가
잔해만 일부 남았거나 형체만 유지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나
혹은 고대 그리스 비극을 읽으면서
귀가 닳도록 들었던 말 가운데 하나는
신탁을 받기 위해
델포이(델피)로 간다는 것이었는데
그 델피 역시 오늘날 잔해만 남아 있을 뿐이다.
아테네에서
폐허가 된 유적지 외에
볼 것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대부분의 사람은 적지 않게 놀라고 말 것이다.
그나마 아테네에서
꼭 보아야할 유적지가 있다면
그곳은 바로 아크로폴리스(Acropolis)이다
원래 아크로폴리스에는
크고 작은 약 20개의 건물들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파르테논을 비롯한
에레크테이온, 아테나 니케의 신전, 프로필라이아 등은
아테네의 정치가이자
장군이었던 페리클레스에 의해 건설되었다.
가장 오른쪽에 있는 건물은
아테네 니케(Athena Nike)의 신전이다.
니케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승리의 여신인데
스포츠 용품인 나이키(Nike)는 여기서 유래되었다.
아크로폴리스의
크고 작은 20여개 건물 가운데
오늘날 그나마 형체를 유지하고 있는 건물은
파르테논 신전을 비롯하여
에레크테이온, 프로필라이아, 판드로세이온,
디오니소스 극장,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 등이다.
프로필라이아의 정면 모습...
프로필라이아는
아크로폴리스의 서쪽 출입문에 해당한다.
디오니소스 엘레우테레우스 극장의 모습...
에레크테이온의 모습...
에레크테이온은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테나이의 왕인 에렉테우스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판드로세이온의 모습...
판드로세이온은
고대 그리스 아티카의 왕이었던
케크롭스의 세 딸 가운데 하나인
판드로소스(Pandrosos)에게 봉헌된 성역이다.
판드로소스의 뜻은 모 든 이슬(all dew)을 의미한다.
판드로소스는
사람들에게 실을 잣는 기술을 전해주어서
농업의 여신으로 불리워지기도 한다.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의 모습...
아크로폴리스에서
그나마 원형이 잘 보존된 건물은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 하나뿐이다.
아테네 시내에는
아크로폴리스를 바라볼 수 있는
몇 군데 중요한 언덕이 자리잡고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아레오파고스 언덕이다.
아레오파고스는
2천년 전, 기독교의 사도바울이
아테네에서 복음을 전했던 바로 그 장소이다.
아레오파고스 언덕에 올라서면
리카비토스 언덕을 정면으로 바라보았을 때
왼쪽으로 고대 아고라 건물들이 보이고 오른쪽에 아크로폴리스가 보인다.
위의 사진은
아레오파고스 언덕에서 바라본
리카비토스 언덕과 아테네 시내의 모습...
아크로폴리스를
바라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언덕은
소크라테스가 갇혔던 감옥이 있는 필로파포스 언덕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아크로폴리스의 야경은 볼만하다.
아크로폴리스를
바라볼 수 있는 마지막 언덕은
아테네에서 가장 높은 해발 277m의 리카비토스 언덕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일몰 때의 아크로폴리스는 압권이다.
아테네에 있는
여러 개의 광장 가운데
아크로폴리스를 올려다 볼 수 있는
유일한 광장은 모나스티라키 광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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