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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ahn Yoon Jul 24. 2024

프로방스 발랑솔의 라벤더밭



수 십년 전,

중학생 시절에 

알퐁스 도데의 별을 읽은 이후

스테파네트는 내 마음의 별이 되었다.


그리고

별의 배경이 된 프로방스는  

그후로도 오랫동안 나에게는

아름답고 낭만적인 이름으로 남아 있었고


나에게 프로방스는,

스테파네트와 더불어 

라벤더 향기와 아름다운 여인들이

피사체가 되어주었던 추억의 장소가 되었다. 


우한 페렴이라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던 2년 동안을 제외하면

해마다 프로방스를 방문하곤 했다.


올해도 예외없이

프로방스에서 1주일을 머물며

프로방스의 여러 소도시들과 더불어

여기 저기 흩어져있는 라벤더 필드를 촬영했다. 



라벤더는 

관상용과 수확용으로

전 세계에서 재배되고 있는데


그 가운데서

라벤더 수확으로 가장 유명하고

가장 널리 알려진 지역이 프로방스 지역이다.



프로방스는

남한 면적의 약 3분의 1쯤 되는데


프로방스 지역 가운데서도

라벤더를 재배하는 주 지역은

몽방투 동쪽의 쏘와 오렐(오헬)지역부터


뤼베롱 산지 인근과

바농, 마노스크, 발랑솔, 

베르동(베흐동)으로 이어지는

고원지대에서 주로 재배된다. 



프로방스에서

라벤더는 6월이 되어야 피기 시작한다. 


뤼베롱 산지 북쪽의 경우

남쪽보다 1주일에서 2주 늦게 핀다.



사진 촬영에 최적화된

라벤더 필드는 쏘 지역 일부와 바농,

그리고 발랑솔과 그 인근 지역이다.


뤼베롱 산지 곳곳에

라벤더 필드가 널려있지만

사진촬영에 적합한 곳은 위의 지역들이다.



라벤더 촬영에

단 하루만 주어진다면

발랑솔(Valnsole)을 중심으로 한

반경 20km 이내가 촬영하기에 가장 좋다.



라벤더의 컬러는

일반적으로 보라색이지만

아침과 저녁, 그리고 한낮의 컬러는

전혀 다른 보라색의 색감을 보여준다. 



라벤더의 색감은

해뜨기 직전과 일출 직후,

그리고 일몰 직전의 색감이 좋은데


다년 간의 개인적 경험으로 볼 때

일출, 일몰 5∼10분 전의 색감이 가장 예쁘다고 생각한다.



라벤더 필드에 들어서면

향긋하고 진한 라벤더 향기가 진동하는데

더불어 앵앵거리는 꿀벌 소리도 귓가를 간지럽힌다.


라벤더 향기를 맡으면서

라벤더를 촬영하는 것은 정말이지

한없는 힐링을 맛보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라벤더 개화는

벚꽃 개화와 비슷한 면이 있는데


겨울 기온이 따뜻하면

벚꽃이 예년보다  더 일찍 개화하고

겨울 기온이 낮으면 개화가 평년보다 더 늦듯이


라벤더는 여름에 개화하므로

봄의 기온에 따라 개화 시기가 좌우된다.    



위에서 잠시 언급했듯이

올해 라벤더 개화는 일주일쯤 늦었는데

올해 봄기온이 예년보다 많이 낮았다고 한다.


봄뿐 아니라

라벤더 필드에 머물던 

7월 초에도 날씨가 생각보다 덥지 않았고

7월 3일인가 일출 촬영 때는 모두들 추위를 느낄 정도로 서늘했다.



2019년에는

7월 초에 발랑솔 인근의 날씨가

섭씨 42도까지 올라간 적도 있었는데

그 때 비하면 올해 날씨는 상대적으로 시원한 날씨였다.   



빠르면

7월 5일쯤부터

발랑솔 지역에서는 

라벤더 수확이 시작되는데


올해는 

7월 10일까지 있었지만 

라벤더 수확 장면을 보지 못했다.



라벤더 필드를 촬영할 때

사람없이 라벤더만 촬영하면

뭔가 밋밋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래서 라벤더 필드를 촬영할 때

사람을 넣어서 촬영하면 훨씬 더 멋진 사진이 된다. 



멋진 사진 촬영과

마음이 저절로 치유되는 

진정한 힐링을 경험하고 싶다면

프로방스의 라벤더 필드로 가보시길... 



프로방스 라벤더의 추수장면 바로가기⇒

https://blog.naver.com/westtour/222813280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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