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도시. 첫번째 음식. 첫번째 산책. 첫번째 일기.
오늘의 재미난 일...블라디보스톡역 락커를 빌리는 곳에서 직원이 내 여권을 가리키며 뭐라뭐라 하니까 옆에 있던 소망이 영어로 '얘 머리 최근에 자른거야!' 라고 말했다. 직원이 웃으며 '아니, 여권 하나로 짐 2개 맡길 수 있다고!' 라고 말했다. 글로 쓰면 안 웃긴데 길 걷다가 소망이 꺄르르 하고 웃었다. 러시아는 도무지 영어가 통하지 않는다고 궁시렁 대면서도 막상 영어를 쓸 때가 되느 못 알아 먹는다. 푸드코트에서도 뭘시켰는지도 모르고 먹는다. 230루블짜리 음식 2개 시켰는데 직원이 175루블만 받았다. 뭐지? 하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가 시킨 230루블짜리 음식은 세트메뉴라서 너무 많을까봐 직원이 센스있게 단품으로 바꿔준 것. 러시아 언니들은 하나같이 무섭게 생겼으면서도 예쁘게 생겼는데 쵸큼 착한거 같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달랬더니 아메리카노에 얼음 동동 띄워줬다 컬처쇼크. 추운 나라 사람들에게는 아이스메뉴란게 없나 보다. 횡단열차 출발 4시간 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