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엘 가지
요며칠 미세먼지가 나지막이 온세상에 가득하다.
창밖으로 보이는 거리는 컬러감이 사라진지 오래.
흑백 사진 모드로 다시 저장한 사진처럼.
'햇살이 아프도록 따가운 날에는....' 어떤 날의 '그런 날에는'을 듣고 있자니,
프랑스 남부의 따갑던 햇살, 올드타운 성벽으로 나서면 늘 깨끗한 바람이 불던 기억이 새롭다.
그 때는 잘 몰랐더랬다.
이런 소소한 작은 사치가 큰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걸.
살 던 곳에서 10분만 슬슬 걸으면 바닷가에 다다를 수 있었고,
맘만 먹으면 훌훌 바로 수영도 가능했고,
다른 사람 신경쓸 필요 없이 (남 신경 안쓰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우신 프랑스인들이라...) 11월까지도 해수욕이 가능했던 온화한 날씨...
새삼 아련히 그립다.
잠시 프랑스 남부로 다녀왔다. 그 때 그 기억과 함께.
'내 가슴속까지 깨끗한 바람이 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