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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드남 Sep 10. 2023

나의 경험치 2배 이벤트: 야근

내가 들인 시간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신입의 함정


회사에는 다양한 업무체계 및 프로세스가 존재합니다. 

간혹 이를 과소평가하고 신입의 참신한 관점으로 무언가를 제안해서 변화를 시도하려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매우 높은 확률로 그들이 말한 대부분은 이미 시도되었거나 검토되었습니다. 

(새롭다고 생각한 것들이 알고 보면 중고 물품인 것입니다.)


업무의 개선을 논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 일을 잘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반복 숙달이 반드시 필요하며,

반복 숙달을 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우리는 야근이라고 부릅니다. 



아는 만큼 보일지어다


입사 초기 저희 회사의 월 입점 목표는 20개였습니다.

단, 개인적으로 성장의 욕심이 컸기에 20개에 안주하고 싶지 않았고 그 이상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일을 할수록 제휴의 역량 및 성과 향상을 위해서는 

많은 미팅 숫자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고 이에 집중했습니다. 


우리 제휴의 프로세스를 크게 구분하면

상권분석> 상권설정> 리드확보> 콜드콜> 미팅> 입점진행> 입점확정입니다.


사장님과 미팅을 진행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보통 저녁 6시까지)되어 있기에

근무 시간(9~18)의 대부분은 사장님과의 미팅에 투자하고 

상권분석 및 리드확보는 업무 외의 시간에 진행했습니다. 

(당시 제 유일한 강점은 열정과 시간뿐)


투입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늘어나 미팅의 숫자가 늘어나니 업무의 반복숙달이 이루어졌습니다. 

업무 숙련도 상승 및 최적화 덕분에 더 적은 시간을 들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고,

여유가 생긴 시간에 다른 업무를 할 수 있었으며 그제야 안 보였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자신감 상승과 동료들의 신뢰는 덤입니다.)


이게 반복되자 어느 순간부터 제 목표는 20개가 아닌 40개가 되었고,

이 수치가 우리 조직의 기준이 되며 뒤에 합류한 동료들에게 20개는 더 이상 고려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제휴=배드민턴?!


제휴는 배드민턴과 같은 구석이 있습니다. 

보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막상 제가 직접 하면 정말 어렵습니다. 


연습을 통해 실력이 늘수록 목표에 가까워지기는커녕 몰랐던 길이 보여 더 멀어지는 기분입니다. 

하지만 그 길은 더욱 선명해지며 그 과정에서 오는 재미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재미를 더욱 크고 빠르게 느끼기 위해서는 당연히 더 많은 시간을 요합니다. 

(실제 주 2회 레슨, 주 3회 이상 배드민턴을 치며 성장의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야근에 대한 정의는 각자가  다르겠지만

거저 주어지는 것의 가치는 높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일의 효율성을 추구하기 이전에 무식하게 한 번 덤벼보는 것은 어떨까요?



만일 남들이 하는 일이 쉬워 보인다면 그들이 잘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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