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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도고픈로스쿨생 Mar 19. 2023

로스쿨일지

(3) 프리로스쿨

프리로스쿨은 pre-로스쿨로, 법학예비교육을 뜻한다.


학교마다 운영방식은 천차만별이니 진학하게 될 학교 선배들을 통해 미리 관련 정보를 숙지하는 것이 좋다.


가령 학교마다 프리로스쿨을 강제하거나, 강제하지 않더라도 정규 교과목 점수에 프리로스쿨 과정 시험 점수를 반영하는 등 사실상 강제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아무도 듣지 않는 학교들도 분명 있다.


일단 나는 법을 공부해본 적이 거의 전무한 학생이었기 때문에, 내 기준에서 느낀점을 남기고자 한다.


이 글을 보고 있다면, 아마 이 과정에 꼭 참여를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말한 것처럼 학교마다 수업 내용, 성적 반영 여부 등이 천차만별이니 학교 선배들한테 전해 듣는게 훨씬 유익할테지만, 대충 우리 학교 기준으로 공유하자면 다음과 같다.


참여가 사실상 강제인 학교이긴 했으나, 생각보다 불참하는 원우분들도 종종 있었다. 

이후 정규 학기가 개강되어도 출석여부는 굳이 교수들도, 학생들도 꼼꼼히 따지는 거 같지는 않다.

다들 나이가 있다보니 굳이 트집 잡지 않고, 집착하지 않아서 그런듯하다.


나는 오히려 프리로스쿨 과정을 기대하고 기다렸던 쪽이다. 

오랜 기간 꿈꿔온 순간이기도 했고, 법학을 제대로 배우는 건 처음이었기 때문에, 마치 배우고 싶었던 언어의 철자와 발음법을 배울 때 가졌던 설렘을 다시 느끼는 듯했다. 

게다가 오랜만에 전혀 접점이 없는 사람들을 새롭게 만나게 되는 시간이니, 더욱 기대가 되었다. 


너무 솔직하게 느낀점을 나누기에는 여러모로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에 간단히만 남긴다.


-뭔 소린지 모르겠다..

-나만 뭔 소린지 모르는 걸까??


딱 이 두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나름대로 선행 공부를 힘들게, 그리고 꽤 오래 준비했기 때문에 솔직히 얕본 것도 좀 있다. 

그런데 생각보다도 프리로스쿨  과정은 그리 쉽지 않았다. 


민법 강의로 치면 입문 느낌의 강의일 줄 알았는데, 실상은 시간이 없어 정규 학기에 가르칠 수 없는 부분들을 가르치는 것이었다..!!


내용 자체가 어려워서 못 알아 먹기보다는, 

선행 때는 몰라도 그냥 넘어가도 찝찝하지 않았어서 공부가 상대적으로 편했지만

학교 수업은 뭔가 하나라도 모르면 넘어갈 수 없는, 일종의 학점 사냥에 혈안이 된 학부생 마인드가 아직 유지되고 있어서 괜히 조급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마인드는 정규학기가 시작되고 나서는 어차피 모든 수업을 힘주어 들을 만한 체력과 집중력이 없어서 자연스레 내려놓게 되는 부분이니 크게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래서 프리로스쿨 간다 안 간다?


목적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를 것 같기는 한데,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면 굳이 안 가도 될 거 같다.  


크게 두가지 목적

1.친목

2.지식 습득

이 있을 것 같은데, 어느 쪽이든 프리로스쿨이 원하는 만큼의 효용을 가져다 줄지는 솔직히 의문이다.


친목이야 다음 글 주제인 동아리/학회/동문회 등을 통해서도 충분히, 추합 막차를 타고 들어온 분들도 원만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프리로스쿨에 힘 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식 습득은 뭐... 이건 내 문제인 거 같으니... 관련해서도 선행 학습에 있어서 후회되는 지점들을 글로 써 보려고 한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갓 학교에 입학한 비법학사 출신의 의견이니 적절히 필터링해서 참고하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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