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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세량 Jul 01. 2019

액션의 본질, 액션 그 하나만은!

영화 [존  윅 3 : 파라벨룸] 리뷰

 [존  윅 3 : 파라벨룸] 

세상에 '액션'은 많다. 


'액션'은 많은 미디어에서 빠지지 않는 요소다. 


그만큼 원초적이면서도 보는 이의 말초 신경을 강하게 자극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액션 영화'는 이 '액션'을 부가적 요소가 아닌 메인 요소로 사용하여 이야기를 풀어간다.


액션 영화는 큰 이야기의 짜임새나, 세밀한 인간관계 설정이 없어도 관객에게 시각적으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만큼 B급이나 C급 영화에서도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많은 장르, 미디어에서 볼 수 있는 만큼 A급 이상 영화에서 액션만으로 관객에게 만족감을 선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존 윅은 돌아온다.

"여기서 저런 식으로 싸우겠지?'

"결국 주인공이 모두 이길 거야."

"이쯤에서 총을 쏘겠군."


이런 관객들의 예상과 추측을 발전한 카메라 기법과 다양한 모션을 통해 극복해야 하는 것이 액션 영화의 숙명이며 부담이다. 


그런데 '존 윅 시리즈'는 이를 완벽하게 해냈다. 그것도 무려 3편까지 말이다.


#액션의 본질에 충실하다



'존 윅 시리즈'는 1편부터 다른 액션 영화와는 다른 액션을 선보였다.


'존 윅 시리즈'만의 정확한 총알 수를 계산하는 현실성, 과장됨을 배제한 절제된 액션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쾌감을 선사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이런 개성을 유지하고 강화하면서 더 다양한 액션 퍼포먼스를 쏟아낸다.

존 윅이라면 말도 액션의 요소다.

단 하나의 액션신도 버릴 부분이 없다. 모든 액션신이 관객의 시신경을 강하게, 그리고 흥미롭게 자극한다. 액션 영화라면 액션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영화 전체를 통해 보여주는 듯하다.


특히 1편에서 좋았다가 2편, 3편을 거치며 개성을 잃고 흔들리는 영화가 많다는 걸 보면 퀄리티를 유지한 '존 윅 3편'이 더 특별하게 와 닿는다. 


#과했던 욕심



'존 윅 시리즈'의 강점은 간결한 이야기 전달에 있었다.


복잡할 거 없이 단순한 플롯을 유지함으로써 오롯이 액션에 집중할 수 있었고, 관객에게 '복수'라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수 있었다. 


세계관에 대한 설명도 굳이 구구절절 늘어놓기보다, 은유적으로 표현한 덕에 오히려 세계관의 매력이 살아났다. 그런데 이번 3편은 이야기와 세계관이 너무 장황해지고 복잡해진 느낌이다.

존 윅의 과거와 암살자 세계의 권력구조, 인간관계를  너무 한 편에 우겨 담다 보니 이야기가 장황해져 버렸다. 


그러다 보니 결말까지 가는 과정이 깔끔하지 못하고 액션이 없는 부분에서는 흐름이 뚝뚝 끊겼다. 카타르시스 역시 줄어들어버렸다.



#매력 있는 새로운 배우와 캐릭터



'존 윅 시리즈'는 4편이 확정되었다.


그런 만큼 새로운 캐릭터가 추가되었다. 특히 '아시아 케이트 딜런'이 연기한 심판관 영화의 흥미를 돋우는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너무나 매력적이었던 '심판관'

할리 베리 역시 매력적인 역할을 잘 소화했다. 특히 존 윅과 함께 펼치는 액션에서는 존 윅보다 매력적으로 보일 정도였다. 


개들을 이용한 액션 요소도 매우 신선했다. 이런 매력적인 배우들과 캐릭터가 4편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총평

: 아쉽지만 역시 존 윅은 액션이다.



'존 윅 3 : 파라벨름'은 액션만큼은 너무나 매력적이고 훌륭한 영화다.


액션 하나를 위해 희생한 게 많은 영화다. 1편, 2편과 비교했을 때 늘어난 단점이 명확하다. 하지만 액션 영화로써 액션이라는 본질에 충실했기에 현재 '존 윅 3'은 관객과 평단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죽일 놈은 몇 명?

어영부영하는 것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잘할 수 있는 것, 장르 영화로써 장르의 특징에 집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영화다. 물론 무엇보다 힘든 것이 기본을 지킨다는 것이지만.


오랜만에 제대로 된 액션을 즐기고 싶은 관객이라면 존 3은 더할 나위 없는 영화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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