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꼭 봐야 하는 영화 추천

장마 영화 겸 여름 영화

by 정주구



"우리 또 엄마 찾으러 가자!"



"근데 아저씨 이름이 뭐예요?"

"기쿠지로잖아. 것도 몰랐냐?"



영화 <기쿠지로의 여름> 포스터



'Summer'이라는 음악을 아시나요?


히사이시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니 흔히들 어디선가 들어보았을, 제법 유명한 피아노 곡입니다.

바로 그 음악이 삽입곡으로 들어가 있는 영화를 소개합니다.


본격적인 여름을 준비하며

장마를 맞이하는 지금,


'기쿠지로의 여름'입니다.



https://youtu.be/l0GN40EL1VU

히사이시조 'Summer'과 함께 글을 즐겨보세요!




<줄거리>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만, 마사오는 즐겁지 않다. 친구들은 제각기 가족여행을 떠나지만 할머니와 둘이 사는 마사오에겐 가족여행은 없기 때문이다. 여름방학 첫날, 마사오는 먼 타지로 돈 벌러 갔다는 어머니의 사진을 보게 되고 곧장 떠나버린다. 어머니의 사진과 주소만을 가지고. 그런 어린 마사오에게 동네 깡패 아저씨가 동행 상대로 정해져버리고 만다.

이름도 모르는 아저씨와의 여름방학. 마사오의 첫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추천포인트>


- OST 명반

영화의 시작부터 'Summer'이라는 명곡이 휘몰아치며 심박수를 높여준다. 특히 극 중간에 들리는 OST는 감상자의 몰입도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극의 완성도에 크게 일조한다. 인물의 감정과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섬세하게 깔리는 배경음악을 음미해 보시라.


https://youtu.be/Qba_YfGGP0k

히사이시조 'The Rain' - <기쿠지로의 여름> 최고의 ost


- 영상미

영상미 좋은 여름영화 중 단연 탑. 비가 왔다가 맑았다가 흐렸다가 더웠다가 꾸물꾸물했다가 몰랑몰랑하는 어지러운 초여름. 그것이 잘 녹아들어 있을 뿐만 아니라, 조화로운 색감 또한 감상자로 하여금 여름을 느끼게 해 준다.



- 친절

친절한 영화다. 무엇하나 숨기지 않고 보여준다.



- 여행기

극 중 인물(마사오)은 어떤 목적(어머니를 찾겠다)을 가지고 떠나지만 예기치 못한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설정한 목적 이상의 것과 함께 원래 자리로 돌아온다. 여행기의 플롯을 헤아리며 시련이 무엇인지, 주인공이 본래의 목적 대신 얻어온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있자면 마음이 푸르러질 것이다. 여름의 그것처럼 말이다.



- 사랑스러움

무뚝뚝한 초등학생 남자아이와 동네 한량 아저씨의 케미가 정말 미치게 사랑스럽다.

서로의 불완전함을 공유하는 모습 하며, 끊임없이 버림받는 서로를 서툴게 위로하며 불안 불안하게 친해지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그 엉망진창 커플에게 빠지게 된 본인을 발견할 것이다.

사랑스러운 영화를 찾으신다면! 꼭 보시길.



<주구 pick 명대사>


"나랑 같은 팔자구나"




"네 엄만 이사 갔다더라.
그래서 말이다. 만약에 네가 찾아오면 이거 주라고 맡겨 놨단다.
이건 천사의 종이라는 거야.
힘들고 슬픈 일이 있을 때, 이 종을 울리면 천사가 와서 도와준대. 한번 흔들어 봐. 엄마 데려올지 아니?"
"..."
"천사 왔니?"
"아무것도 안 보여요"
"더 세게 흔들어 봐. 천사가 올 거다"




"우리도 이제 헤어질 시간이구나"
"..."
"우리 또 엄마 찾으러 가자!"
"아저씨 고마워요"
"할머니한테 잘해드려라"
"아저씨!"
"..."
"근데 아저씨 이름이 뭐예요?"
"기쿠지로잖아. 것도 몰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