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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ㅇㅅㅅㅇ Jan 17. 2022

하나님과 더불어 하는 안식

창세기 2장 1~3절


마주한 말씀


창세기 2: 1~3

1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어지니라

2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3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 날에 안식하셨음이니라



마주한 생각들

하나님은 천지 만물을 창조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 이루어졌다. 그리고 창조를 마무리하시며 한 가지 중요한 일을 하셨다. 바로 안식이다. 하나님의 창조는 안식으로 비로소 완성되었다.


천지와 만물은 다 창조되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 지구와 우주, 식물과 동물, 작은 바이러스 세포부터 거대한 우주라는 공간까지 하나님의 말씀으로 완성된 것이다. 하나님의 창조는 완벽했다. 그 질서와 조화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창조의 목적에 따라 목적대로 그 창조물 답다는 뜻일 것이다. 창조의 완성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본문에서는 하나님이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셨다고 기록한다. 기본적으로 여섯째 날까지 창조사역을 마치셨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성경은 이를 일곱째 날에 마치셨다고 기록한다. 이는 무엇일까? 그것은 본문에 대해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로 보인다. 본문의 1절, 2절, 3절을 함께 보면 이어지는 문장 같지만 이는 사실 따로 보아야 한다. 마치 1절, 2절, 3절이 천지창조의 마지막 결론을 내리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천지창조는 여섯째 날에 끝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질서는 여섯째 날에 완성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천지창조는 일곱째 날에 완성되었다. 하나님은 일곱째 날에 안식하심으로  질서를 완성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안식이 포함된 것을 어떻게 보아야  것인가? 우주와 지구의 질서는 일곱째 날에 멈추지 는다. 동물과 식물들도 안식한다는 말이 어색해 보인다. 놀랍게도 하나님이 안식하신다는 표현도 이상하다. 하나님은 안식이 필요 없으신 전지전능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보면 안식은 그치다, 정지하다, 쉬다는 뜻을 가진다. 하나님은 일곱째 날에 창조사역을 멈추시고, 창조물로 인해 영광 받으시는 안식의 시간을 가지신 것은 아닐까?


사실 모든 만물에게 안식이 필요하지만, 유독 일곱째 날에 안식이 필요한 피조물은 바로 인간이다. 하나님은 천지만물을 관리할 능력과 임무를 부여하셨다. 우주와 자연과는 달리 인간에게 유일하게 부여받은 권한이다. 그리고 그 권한을 이행할 수 있는 질서를 선물해주셨다. 그것이 바로 안식이다. 우주와 자연은 일곱째 날이라고 멈추지 않지만, 인간은 다르다. 인간은 주일, 일요일에 쉼을 통해 새로운 한 주를 준비한다. 안식은 단순한 쉼이 아니다. 육체적인 쉼을 넘어 회복하고 충전하는 것이다. 하나님과 더불어 하는 안식이다.


하나님은 여섯째 날 인간을 창조하셨다. 그리고 일곱째 날 안식하셨다. 하나님은 안식하시며 무엇을 하셨을까 상상해본다. 하나님이 인간과 더불어 함께 거니시고, 이야기 나누시는 모습. 첫째 날부터 여섯째 날까지 있었던 모든 일들을 이야기해주시고, 창조물들을 소개해주시는 모습. 신기해하고 놀라는 인간의 모습을 보시며 흐뭇해하시는 모습을 말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안식이 아닐까?



마주한 결단


나는 진정 안식하고 있는가? 세상의 수많은 휴식과 유희로 안식하고 싶은 것은 아닌가? 하나님과 더불어 안식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지금 나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이다. 놀랍게도 하나님은 그때 나를 하나님의 안식으로 초대하시는 분이다. 나의 모습이 어떠해도, 나의 상태가 어떠해도 거부하지 않으신다. 거절하지 않으신다. 그저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말씀으로 나를 깨우쳐주신다. 오늘, 하나님과 더불어 안식하자.


하나님, 일곱째 날을 복되고 거룩하다 하시며 안식하셔서 감사합니다.

나를 하나님의 안식으로 초청해주세요.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제하며 오늘, 인생을 살아갈 힘을 주세요.

세상의 무엇이 아닌 하나님으로 안식하는 기쁨을 누리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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