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uhn Mun Feb 11. 2022

<돈의 속성> 김승호

#돈의속성 #김승호 #스노우폭스북스


주로 주식시장의 조정이 있을 때, 돈과 관련된 책을 읽습니다. 대가들의 지혜에서 마음의 안정을 얻고자 하기 위함입니다. 이번에 조정기에도 어김없이 대가의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스노우폭스 그룹의 김승호 회장의 저서 ‘돈의 속성’입니다.


돈을 대하는 태도를 강조합니다. 특히 돈은 인격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떤 돈은 유행에 따라 모이고 흩어지고, 소중히 여기는 사람에게 붙어있기를 좋아하고 함부로 하는 사람 곁을 떠나며, 합당한 대우를 하는 사람 곁에서는 자식(이자)을 낳기도 함을 강조합니다. 즉 돈을 존중해야 돈도 당신을 존중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돈에 대한 태도에서 나아가 삶에 대한 태도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돈을 존중하는 태도, 삶을 살아가는 성실함, 윤리적인 사고방식, 긍정적인 행동 등 돈에 대한 태도를 넘어서 삶을 대하는 방식을 논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열고 책을 읽으면 주옥같은 문구들이 많았습니다. 가장 마음에 닿는 문구를 돌이켜 보겠습니다.


1. 돈은 인격체다

2. 남의 돈을 대하는 태도가 내 돈을 대하는 태도다

3. 빨리 부자가 되려면, 빨리 부자가 되려 하면 안 된다.

4. 가난은 생각보다 훨씬 더 잔인하다

5. 돈을 다루는 네 가지 능력 : 버는 능력, 모으는 능력, 유지하는 능력, 아끼는 능력

6. ‘시간=소득’인 직업의 PER은 낮거나 아주 없다.

7. 가족 안에서 가장 부자가 되었을 때 부모와 형제에 대한 행동요령

8. 두량 족난 복팔분 (머리는 시원하게, 발은 따뜻하게, 배는 부족한 듯 채우라는 말)

9. 모든 비즈니스는 결국 부동산과 금융을 만난다

10. 신은 무슨 일이든 관여하지 않음으로써 공평함을 이루신다.



돈은 법인보다 더 정교하고 구체적인 인격체다. 어떤 돈은 사람과 같이 어울리기 좋아하고 몰려다니며, 어떤 돈은 숨어서 평생을 지내기도 한다. 자기들끼리 주로 가는 곳이 따로 있고 유행에 따라 모이고 흩어진다. 자기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에게 붙어 있기를 좋아하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에겐 패가망신의 보복을 퍼붓기도 한다. 작은 돈을 함부로 하는 사람에게선 큰돈이 몰려서 떠나고 자신에게 합당한 대우를 하는 사람 곁에서는 자식(이자)을 낳기도 한다.


나보다 훌륭한 경영자에게 투자하는 일은 그들과 동업하는 것과 다름없다. 거기다 그들이 원하지 않아도 언제든 동업이 가능하다. 이제 필요한 건 그 회사의 배당 정책과 배당 비율 그리고 적정 가격대를 찾는 일뿐이다.


따라 기대수익이 달라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사실 리스크가 크다고 알려진 것 자체가 리스크를 줄여놓은 상태라는 걸 알아차리는 사람이 별로 없다. 흔히 주식시장에서는 돈을 버는 활황기에는 리스크가 없는 것처럼 보이고, 주가 폭락기에는 리스크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생각한다. 폭락장에서 얼마나 깊고 멀게 손해가 발생할지 모르니 그 리스크가 너무 커 보여 아무도 주식을 사지 않아 급락한 것이다. 사실은 그 시기가 리스크가 가장 줄어 있는 때다.


첫째, 100억 원은 거금이지만 일정한 소득을 손실 없이 만들려고 하면 생각보다 적은 돈이다. 반대로 말하면 나에게 276만 원의 정기적인 수입이 있다면 100억 원을 가진 자산가나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다.


정말 100억 원을 가졌어도 276만 원 급여 생활자의 생활 태도를 넘어서는 순간 재산이 하향할 수 있다. 이 사실을 인지하고 검소하고 단정한 삶을 살아야 한다. 당신은 100억 원을 벌 사람이니 미리 이 지혜를 받아들이기 바란다.


경제학자 존 갤브레이스(John Galbraith)는 “세상에는 ‘모르는 사람’과 ‘모르는 것을 모르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라고 말했다. 환율이나 주가 동향, 원자재 가격 등 경제 전반을 예측하는 사람이 왜 책을 팔러 다니고 돈을 받고 강연을 하며 유튜브에 광고를 해가며 근사한 전문 해설과 예측을 하고 있을까?



내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부자의 기준은 다음 세 가지다. 첫째는 융자가 없는 본인 소유의 집이고, 둘째는 한국 가구 월평균 소득 541만 1,583원을 넘는 비근로 소득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더 이상 돈을 벌지 않아도 되는 욕망 억제능력 소유자다.


가난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가난이 얼마나 무서운지 짐작도 못한다. 마음의 가난은 명상과 독서로 보충할 수 있지만 경제적 가난은 모든 선한 의지를 거두어가고 마지막 한 방울 남은 자존감마저 앗아간다. 빈곤은 예의도 품위도 없다. 음식을 굶을 정도가 되거나 거처가 사라지면 인간의 존엄을 지킬 방법이 없다.


다시 반복해서 말하지만 부자는 천천히 되는 길이 가장 빠른 길이다.


‘임차료를 내는 사람이 건물주’라는 말을 사업을 운영하는 동안 절대로 잊지 않는다면 어느 날 건물주가 되어 있을 것이다.


이 능력은 돈을 버는 능력, 모으는 능력, 유지하는 능력, 쓰는 능력으로 나뉜다. 돈을 버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부자라 부르지만 부자가 부를 유지하려면 이 네 가지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내 주머니에서 돈을 가져가는 부채는 나쁜 부채고, 나에게 돈을 가져다주는 부채는 좋은 부채다. 내가 통제하지 못하는 부채는 나쁜 부채고, 내 통제 안에서 움직이는 부채는 좋은 부채다.


시장이 아무리 좋지 않아도 5년이면 회전한다. 정부도 바뀌고 산업도 바뀌기 때문이다. 부동산은 한번 사면 파는 것이 아니라 배웠다. 팔려는 생각이면 차라리 주식이 낫다. 그래서 10년은 가지고 있어본다. 아직 어떤 것도 판 적이 없다. 지나고 보면 항상 팔지 않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평생 팔 필요가 없는 상품을 찾는다.


회사를 창업하거나 현재 사업을 하는 모든 사람은 출구전략(Exit Strategy)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출구전략은 사업 초기부터 계획돼 있어야 방향성을 갖게 된다. 사업을 하면서 출구전략을 전혀 고민하지 않거나 심지어 이런 말을 처음 듣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흔히 생산의 3대 요소가 토지, 노동, 자본이라고들 한다. 농업이 중요시되던 시절에 나온 이론으로 현대식 생산의 3대 요소로 바꾸면 부동산, 사업체, 금융이다.


된다. 금융과 부동산은 언제나 세상의 강자였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역할을 하며 오랜 세월을 버텨낸 사람들이다. 당신이 방심하는 순간 언제나 발밑에서 칼날이 날아들 것이다. 자신의 사업에만 노력하지 말고 같은 열정으로 금융과 부동산도 함께 공부하기 바란다. 세상에 이름을 낸 모든 경영자는 이 둘을 모두 제압하고 그 자리에 있는 것임을 상기하기 바란다.


대중교통을 이용해보지 않고, 거리의 음식을 먹어보지 않고, 장터에 가본 일이 없으면 시장을 이해하지 못한다. 자가용만 타고 다니고 셰프가 인사를 해주는 식당만 다니고 백화점에서 샤인머스켓과 애플망고만 사 먹는 사람은 성공적인 투자자가 될 수 없다. 둘 다 능숙하게 해야 한다. 여유가 있어도 대중 안에서 항상 자연스러워야 한다.


머리는 시원하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두고, 배는 가득 채우지 말고 조금 부족한 듯 채우라는 말을 ‘두량 족난 복팔분’(頭凉 足煖 腹八分)이라고 한다. 이 말은 나의 투자 철학이기도 하다. 예전부터 불교 선방 스님들 사이에서 전래되는 생활 규범이다.


역사에 대해 우리가 크게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게 있다. 역사는 강자들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지만 사실은 약자들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정확하게는 약자가 강자를 이긴 기록이다.


사장이 팔고 나가면 수입이 없어지는 회사를 살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처럼 수입의 발생 근원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얼마나 지속할 것인가에 따라 PER는 높아지고 안정성이 사라진 소득은 PER가 제로가 되는 것이다. 의사, 변호사, 인기 강사, 연예인, 트레이너, 운동선수, 유튜버, 음악가, 방송인, 작가와 같이 우리가 흔히 선망하는 직업의 대부분은 PER가 낮거나 아주 없는 사람들이다.


가족 안에서 가장 부자가 되었을 때 부모와 형제에 대한 행동요령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니 신은 항상 공평했다. 내가 성공한 다음이라서가 아니다. 성공하기 전이나 성공 후 어느 때든 신은 무슨 일이든 관여하지 않음으로써 공평함을 이루신다.


“부동산을 구입하신 안목을 한 가지만 가르쳐주시지요?” 잠시 침묵을 지키던 그가 내 질문이 진지하다고 생각했는지 정말 딱 한 가지만 이야기해주고 나갔다. “나는 지하철 입구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건물만 삽니다. 오늘 임대나 매물 안내를 붙이면 오늘 연락 오는 곳 말입니다. 아들놈만 아니면 평생 안 팔았을 겁니다. 김 선생도 오늘 연락받고 계약하시러 오신 것 아닙니까?”


이것은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시장에 투자를 할 경우 아주 유용한 팁이다. 나는 주식을 살 때도 해당 업계에 대한 이해가 확실하지 않으면 언제나 1등을 고른다. 이후에 이해도가 높아지면 2등을 고르기도 한다.


10만 달러를 벌면 2만 5,000달러의 수입을 가진 사람처럼 살고, 100만 달러를 벌면 25만 달러의 수입을 가진 사람처럼 살고, 1,000만 달러를 벌면 250만 달러의 수입을 가진 사람처럼 사는 것이다. 쿼터 법칙은 검소함과 사치 사이에서 기준을 만들어준다



매거진의 이전글 <마스터 알고리즘> 페드로 도밍고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