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철학] 매수기준

2021년 3월 11일

지난번 시작 포스트에서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주식 철학, 매수기준, 매도 기준을 간략히 정리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매수기준을 상세하게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1. 유망한 산업을 선정한다 

'유망한' 산업을 선정하기 위해서는 산업에 대한 공부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사업에 대한 이해도는 다다익선이라 생각합니다. 영원히 성장하는 산업도 영원히 하락하는 산업도 없습니다. 사이클이 존재할 뿐입니다. 사이클 변화에 따라 어떤 산업이 유명한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세상의 큰 변화의 틀에서 각 산업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최대한 많은 산업을 공부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투자를 부업으로 하는 입장에서는 한 산업의 AtoZ를 공부할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저는 개괄적인 큰 흐름을 이해하고 이슈가 있을 때마다 업데이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실 별다른 건 없습니다. 주어지는 정보의 양을 넓히려 노력 중입니다. 우선 삼프로TV의 거의 모든 영상을 시청하고 있습니다. 시황은 가끔 놓지더라도 경제의 신 콘텐츠는 반드시 시청합니다. 또한 유명 애널리스트들의 텔레그램 방이나 FB페이지를 팔로우해 전문가들의 아이디어를 듣고 있습니다. 그 이상을 원할 땐 주말에 노트북을 켜고 한 산업을 2~3시간 공부합니다. 주요 기업의 Dart 정보, IR, 산업리포트 등을 구글링을 통해 얻습니다. 

삼프로TV 유튜브채널, 전자공시시스템(Dart)

2. 산업 내 안정적인 종목을 선정한다 

이렇게 산업을 정하고 나면 그 산업의 선두기업을 모니터링합니다. 해당 산업 내에서 가장 유망한 종목을 1 Pick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하지만 주가를 정확히 예측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전 여기서 산업 내 우량기업의 주가는 유사하게 움직일 것이다라는 가정으로 종목을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가장 싼 주식을 사려고 노력합니다. 

싼 주식을 고르는 방법은 여려가지가 있으나 현재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2가지입니다. PER, PBR과 같은 상대가치평가법을 활용합니다. 두 번째는 HTS에서 제공하는 비교 그래프입니다. 보통 HTS는 특정 시점부터의 여러 종목의 주가 흐름을 한 차트에 동시에 그려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한 차트에 그려놓으면 어느 정목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underperform 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Naver 주요경쟁사 재무재표요약 화면, 삼성증권 HTS 비교차트

3. 매수 종목당 비중을 유지한다. 

1번과 2번의 방식으로 최대 5개의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아 가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의 경우이며 ETF도 한 종목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주식 전체 금액은 약 3500만 원으로 종목당 700만 원 (20%)를 넘기지 않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5 종목으로 제한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운영자금의 규모가 충분치 않아 5개 이상으로 나누면 종목당 금액이 너무 적다는 점과 5개 이상의 종목은 제가 하루에 모니터링할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5개 산업의 5개 종목이면 충분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 번에 700만 원을 매수하지는 않습니다. 보통 2번~3번에 나눠서 매수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4. 지지선/눌림목에서 매수한다.   

4번째 항목이 매수기준에서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원칙이 아닐까 싶습니다. 반드시 사이클상 하락 내지는 작은 조정이 옵니다. 그때를 기다리고 참고 인내하고 기다리고 참고 인내하고 기다리고 참고 인내하는 것이 가장 매우 아주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기준을 못 지킬 때가 가장 많기도 합니다. 흥분하지 않고 인내해 나가겠습니다. 지지선에서 매수하는 것은 나중에 매도할 때도 매우 연관성이 깊습니다. 이 원칙을 어기면 매도할 때도 기준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한번 더 다짐해 봅니다. 기다리고 참고 인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