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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주홍 Jun 23. 2024

부모님의 설레는 모습을 본다는 건

서울살이에 지친 엄마가 아빠가 일하는 제주로 내려오고 싶어했다.


거의 1년동안 떨어져지냈기 때문이다. (잠깐잠깐 봤지만)


제주는 제주시내, 서귀포시내가 아니면 일자리가 엄청 없다.


해서 엄마는 다유기자격증을 도전한다고 학원을 알아보는 중이다.


'엄마! 다유기가 돈이 돼? 망하면 어떡할려그래?'라고 말할 수 없었다.


부정적인 말도 논리정연하다고 생각하는 비판적인 말도 할 수 없었다.


제주에서사는 부모님의 모습은 서울에서보다 백배 천배 더 좋으셨기때문이다.


그들에게서 희망과 설렘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뭐가 더 좋은 건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난 우리 부모님의 그 모습을 보는 게 그저 좋다.


나이 54세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평생직장이라는 말은 잘 모르겠다.


지금 이시기에 방향을 잘 잡고, 그저 포기하지않고 끝까지 간다면 도착하겠지.


난 어리고, 엄마도 아빠도 어리고.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는 자에게서 나오는 분위기가 청춘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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