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한라산을 등산하며 좋은 깨달음을 얻었다.
한라산 등산하기 하루 전 과연 우리 체력으로 갈 수 있을까?
그냥 한라산 뷰좋은 오름이나 갈까?라는 생각을 했다.
오름도 물론 좋지만 난 부모님이 하루라도 늙게된다면 더욱 백록담을 가는 것을 두려워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해서 무리해서라도 우리 인생에서 하루라도 젊을때 백록담을 봐야겠다란 생각을 했다!
총 왕복 10시간이 걸렸다.
우리 부모님도 나이가 있고, 무릎도 그닥 좋지 않아서.
하지만 포기하지않으니 언젠가 도착하더라.
스윙스가 어느 대학교 축제에서 했던 멘트가 생각난다.
'우사인볼트가 세계에서 왜 달리기 가장 빠른 사람인줄 알아요? 끝까지 갔기때문이예요.'
백록담을 봤을때의 그 기분도 너무 경이로웠지만, 그 10시간 동안의 순간들도 너무 행복했다.
뭘 하든 과정이 즐거운 일을 한다면 끝까지 갈 수 있을 거같다.
어디가 목적지인지 모르지만말이다.
정상이 보이지않는 숲길은 막연함에 너무 힘들지만, 정상이 보이고 나서는 없던 힘도 나더라.
포기하지않으면 끝까지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