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과 10월
어디까지나 그냥 제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사실 뭐 제주는 사시사철 다 예쁩니다.
그런데 제주에 살기 전에 제가 제주도에 오는 계절은 늘 여름 아니면 겨울이었어요. 그래서 4월과 10월의 제주가 어떤지 전혀 모르고 있었죠.
낯설어서 그런 건지.. 4월과 10월의 제주가 개인적으로 너무 예뻤습니다. 관광객도 별로 없어서 한적하기도 했고요.
육지에서 4월이면 꽃샘추위가 올 시점인데.. 제주의 4월은 살짝 초여름 날씨를 방불케 합니다. 따뜻해요.
그리고 나무마다 새 잎이 돋아나면서 짙은 초록이 아닌 살짝 밝은 초록색을 보여줍니다. 살짝 기분이 들뜨죠.
이 계절에는 그냥... 마당에서 햇빛 맞으면서 널브러져 있어도 행복한 기분이 듭니다.
여기까지가.. 추운 겨울을 지나온 4월의 모습이었고..
10월은 또 좀 다릅니다.
여름 내내 관광객들에게 시달렸던 제주가 다시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는 느낌을 줍니다.
여름에는 바닷물이 좀 짙은 남색에 가까운 파란색이었다면 10월의 바다는 찬물이 들어와서인지 밝은 파랑으로 변합니다.
4월에는 가끔 황사나 미세먼지가 오기도 하지만 10월엔 전혀 그런 것도 없고.. 늘 맑음 그 자체죠!
요 맘 때의 제주는... 음..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장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