썼던 글들의 일부분을 발행 취소 처리 했습니다.
작년 5월에 브런치를 즉흥적으로 시작해서 작가 승인 처리도 받고, 생각했던 거만큼 글을 많이 쓰진 않았었지만 제11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기간에 맞추어 저의 이야기를 꽤 주절주절 써서 응모도 하고 했었는데요, 썼던 글들을 다시 읽어보니 마치 자기 목소리를 녹음해서 처음 들어봤을 때의 그 어색함처럼 정말이지 못 읽어주겠구나 싶었습니다. 뭐 사실 썼던 글들을 조금 다듬어서 수정해놓으면 되긴 하지만, 발행 취소 처리를 한 가장 큰 이유가 사실 하나 있는데요.
조금 실화가 아닌 제 주된 관심사와 관련된 주제에 대해 상상과 사고를 통해 괜찮다 싶은 주제가 있어 그 이야기로 브런치에 글을 쓸려고 합니다. 그래서 저라는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는 실화와 관련된 글을 읽고 난 뒤에 혹시나 이 허구의 소설을 읽게 되면 글의 몰입에 혹시나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어서 우선 발행취소를 해서 브런치의 피드에서 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이야기 한 김에 제가 쓸 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면, 우선 글의 주제에 대해 생각이 난 건 작년 11월에서 12월 사이었던 거 같은데요. 문제는 스토리의 시작과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은 대충 이런 이야기로 시작이 되어 흘러가겠으면 좋겠다라고 정했지만 전체적인 스토리에서 말하고자 하는 의미나 주제를 뭐를 담아야 할지, 그리고 글을 쓰는 제가 비록 남자지만, 여자의 모성애와 관련된 스토리도 들어가고 주인공을 아이가 있는 여자로 써야 하는데, 과연 제가 주변에 아는 분들께 간접적으로 여쭤봐서 그 모성애를 간접적으로라도 느껴서 글에 표현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뭐 소설이다 보니, 모성애가 말하고자 하는 가장 큰 주제는 아니어서 그래도 어떻게 쓰다 보면 완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긴 한데, 적어도 읽고 나서는 글 쓴 사람이 너무 모성애를 모르는 거 같다, 아이 안 키워본 티가 난다 라는 소리는 안 들어야 할 텐데 말인데 말이죠... 아무튼 올해 목표 같은 건 세우진 않았지만, 브런치에 쓴 글들을 다 업로드하고 출판사에도 투고를 하는 게 올해 목표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