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에서 찾은 시간 정지 버튼
현재에 머무르기
“우리는 자주 시간의 틈새에 갇혀 버리곤 한다. ”
과거의 그늘에서 헤매고 미래의 불확실성 앞에서 주춤거리며, 그 사이 어딘가에서 현재라는 시간을 잃어버린다.
이 순간을 살아가는 법을 잊은 채 말이다.
어찌 보면, 우리의 삶은 끊임없는 시간 여행 같다. 과거로의 회귀는 분노를, 미래로의 도약은 불안을 안겨준다.
우리는 이 두 감정 사이에서 허우적대며, 진정한 의미에서의 '현재'를 경험하기는커녕 그저 시간의 파도에 휩쓸려 허둥지둥 대기만 한다.
하지만 잠시, 그저 잠시만 손바닥을 내려다보자.
손금을 따라가며, 주름을 살피고, 지문의 무늬를 느끼며, 어제 밤부터 생긴 습진 하나에도 눈길을 빼앗겨 보자.
하찮은 행위 같지만 이 순간 만큼은 과거의 분노와 미래의 걱정에서 벗어나 현재라는 순간에 머물게 된다.
눈치 챘는가?
어쩌면 그 '뻔한' 순간들 속에서, 사실은 가장 강력한 삶의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우리가 진정으로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은 바로 이러한 순간들이다.
아침에 멍하니 커피를 마시는 순간, 아이의 귀저귀를 갈아 주는 순간, 만개한 산수유꽃의 꽃잎을 세어 보는 순간.
이 '뻔한' 해답을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면, 우리는 계속해서 시간의 미로 속에서 방황할 것이다.
과거의 그늘과 미래의 불확실성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현재라는 보물을 발견하지 못한 채 말이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 당신의 손바닥을 내려다보며 현재에 집중해보자. 그리고 그 강력한 메시지를 기억하자.
'과거도 미래도 아닌,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살아있음을.'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진정으로 삶을 경험하는 방법이다.
그렇게, 우리는 과거와 미래만 전전하는 시간의 여행자에서 진정한 현재의 주인공으로 거듭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