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집회소리

( 경복궁과 광화문 )

by Julia Jo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옥상에서 작년 10월의 어느 주말에 오후 5시쯤에 보았던 광화문과 경복궁모습이었어요. 몇 명이 카메라와 삼각대를 놓고 사진을 찍으니 보안요원들이 두 명 와서 주의를 주더라고요. 그래도 시야를 확보하려고 중심자리를 몇 명이 차지하고 있으니 저지대를 들고 오더니 설치하고 다른 사람들도 봐야 하니 물러나 주세요 하던걸요. 그러는 와중에 어렵사리 사진 찍었어요.

목마르고 다리 아플 때쯤에 해가 지더라고요. 이미 시간이 역사박물관은 들어가지도 못하고 내려와서 길 건너편 광화문 쪽으로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고서 야경 찍으려고 걸어갔어요.





우와! 시끄러운 꽹과리와 군중의 집회 소리와 자동차 소리가 섞여서 하모니를 이루는 그곳, 광화문 사거리에서 사진 찍으려고 준비하는데 길을 건너오는 많은 사람들과 부딪칠뻔했어요. 몇 걸음 옆으로 가니 아주 큰 3미터는 될 듯한 화분 2개 옆 사이에 삼각대 자리를 잡았어요. 다행히 횡단보도 근처라도 화분이 방패가 돼서 사람들과 부딪치지 않았어요.

또 아주 큰소리 북을 치며 집회를 하는 소리를 자세히 들으면서 버스와 자동차가 계속 지나다니는 걸 사진 찍을 때 어떻게 해야지 잘 담을 수 있을까 주의 사항을 들었어요. 그 장면이나 모습에 사진가의 감정도 넣어 줘야 하기 때문에 집중해야 했어요. 그리고 두, 세 번 셔터를 누르고 찍다가 광화문 야경모습 성공했어요.




다시 조금 걸어서 이동해 보니 세종대왕동상이 있었어요. 하늘을 보니 예쁘게 담길 듯하지는 않아서 더 걷고 걸어서 이순신 장군 동상뒤에 삼각대 자리를 잡고 준비했어요.

이런 사진은 조금 어려운데 노출을 다르게 어둡게, 밝게, 정확한 노출을 모두 찍어서 합체를 P.S.로 보정해야 하는데 잘 안되었어요. 휴! 전광판의 화면이 하얗게 표현되면 잘 안된 거예요.

여러 번 했는데도 이렇게 밖에 안되던걸요. 어쩔 수 없이 다음 기회로 미루고서 저녁 7시 반이 되어서 몇 명이 근처로 저녁을 먹으러 갔어요. 너무 기운 없고 허기진 상황에서 다들 이야기도 하면서 잘 먹었어요. 그리곤 카메라 챙겨서 들고 지하철로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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