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거리

( 상암동 하늘공원 )

by Julia Jo


몇 줄로 줄지어서 멋지게 나무들이 자태를 뽐내며 메타세쿼이아 나무길에 서있어요. 걸으면서 길이를 짐작해 봤을 때 1킬로가 넘을 듯했어요. 그리고 군데군데에 나무로 만들어진 테이블과 의자도 마련되어 있어요.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과 가까운 위치에 하늘공원이 있는데, 맹꽁이 열차로 올라가거나 계단으로 올라가야 되고, 마포자원 회수시설에서 난지 중앙로 노상 공영 주차장을 지나며, 난지 미술 창작 스튜디오를 지나고서, 도보로 갈 수 있는 시인의 거리가 있어요.


빨간 꽃무릇이 예쁘게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서, 한낮의 햇빛을 보고 출발해서 그곳에 방문하니 활짝 핀 붉은 꽃 무리들이 메타세쿼이아 나무들과 잘 어우러져서 장관이었어요. 오후의 산책이나 구경삼아 좋은 장소인듯했어요. 많은 사람들과 색감을 함께 즐기면서 걷고 걸으며 보고 감상하고 사진에 담았어요. 멀지 않고 좋은 장소인 듯했어요.


이런 장소는 사진에 담을 때에 모델이 필요한 곳이라서인지 몇 명의 모델들과 함께 카메라 들고 많이들 오셨더라고요. 대부분 망원렌즈를 장착하고 있는 걸 보았어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도 100mm 망원렌즈로 사진에 담았어요.

햇빛은 한낮 보다도 구름에 가렸지만 그래도 빛이 괜찮은 편이었어요. 약 2시간의 사진 작업을 서있으면서 피사체에 몰입하느라 집중해서 하고, 마치고 나니 엄청 목마르고 힘들어졌어요. 주위에 카페는 보이지 않고 가져간 생수도 없었어요.

택시를 호출해서 타고 디지털 미디어 시티역까지 이동했어요. 사진을 찍었던 감흥이 사라지기 전에 점검해야 해서 카페에 앉아서 카메라에 사진들을 다시 확인했어요.


지하철로 안전하게 돌아와서는 바로 사진 정리하고 후보정 작업도 시작했어요.빛이 조금 더 있었더라면 더 좋을 뻔했어요. 다음 달 사진을 찍을 기회에는 바로 이 장소의 근처 가을 단풍길로 가서 사진에 담으면 좋을 것 같았어요. 하늘 공원을 맹꽁이 열차 타고서 올라가서 억새길도 사진 찍을 계절이기도 하고요.

사진의 소재는 스스로 찾기도 하고요. 인터넷 사진카페에서 공유하기도 하면서 계절을 사진에 표현하곤 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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