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살아 꿈틀대는 봄을
나는 좋아한다
꽃이나 피어낼까..
의심되는 아주 오래된 고목에서도
싹을 피워내고
미관을 망가트린다고
지나는 사람들의 눈총을 받으면서도
콘크리트 갈라진 틈을 비집고
넉살 좋게 얼굴 내미는
이름조차 없는 그냥 잡초에게서도..
무한한 생명력이 느껴지기도..
평소엔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던
얌전 한새들까지
자기 짝을 부르며 활기차고..
풍성해진 꽃밭의 꽃들이
누구랄 것 없이 제각각 존재감을 발하는
건강한 혈색들로 이뻐 보인다
아팠던 사람들이 건강해지고
실패로 좌절했으나 힘을 내 일어 서보고
오해로 소원했던 관계도
봄엔 새롭게 회복하고 좋아질 것만 같다
겨울 내내 후질그레한 티셔츠에 운동 바지로 버텨온 나까지도 옷장을 뒤적이며
왠지 화사한 옷이라도 갈아입고
봄을 맞아야 할 것만 같은..
살아있음이 축제이고 축복임을 느끼게 되는
봄의 생명력을 나는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