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9월에 아들아이가 3개월 된 시베리안 허스키 한 마리를 데려왔다
마음으로 준비가 되어 있지도
강아지에 성향도 모른 채 한 생명을 받아들이는 일을 너무 쉽게 결정하였다
유튜브로 강아지 동영상을 볼 때마다
얼마나 귀여웠던지..
그게 이유였으니.. 할 말이 없다
당연히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벌어지고
우리 집은 털과의 전쟁을 치르고 나서야
허스키에 큰 문제점이 몇 겹으로 덮여있는 그 아이들에 털이란 걸 알게 되었다
시베리언 허스키란 이름에서 말해주듯이
그 털로 추운 나라에서도 버티어낸 게 아닌가..
하루에 몇 번씩 마루에 굴러다니는 털 청소를 하고 전문가에게 맡겨
털 정리를 해주고 나서야
좀 나아지기도 또 얼마 큼은 적응하기도 하면서 2년이 지났다
그러면서 알게 된 허스키에 성격은
호기심이 너무 강해 탐색하며 나아가다가 집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다반사고
어찌나 사람을 좋아하는지 특히
아이들을 좋아하여 멀리서도 아이들만 보면 가까이 가고 싶어 안달이다
날카로운 눈매와 큰 덩치로 아기 앞에서도 벌러덩 드러눕는
애교쟁이니
정말 사랑스러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놀아달라고 조르는 떼쟁이
맛있는 것만 먹겠다는 조르기 쟁이
그 등치로 배 내놓고 팔 뻗고 잠자기
앰뷸런스 지나갈 때마다 하울링 하기..
허스키는 정말 착하고 사랑스러운 우리 가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