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

by 정은영

점심때까지도

정말 예상 못했다.

들판에 깔려있는 카펫과 같은 흰 눈들이..

사금파리처럼 처럼 빛나고

호기심 많은 아이처럼 희뿌연 대기를

살짝 들추고 내다보는..

연 하늘빛 하늘을 본건 오후 2시가 지난..

공부 끝난 아이를 데리러 가는 길이었지..


앙상한 나무들이 사방에서 눈을 털어내고 있느라 부산하고..

이젠 나와도 되는 거야~

두리번거리는 작은 새가..

눈 녹은 물에 흠칫 놀라 퍼드득 날아오르고..


온 세상이 특별한 주에 임재함을 나타내는 듯..

밝아오고 있다.


재 빨리 드러낸 도로길을 달리며..

한 나절 사계절이 존재한다는..

콜로라도에 변덕을 실감하게 된다


20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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