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인생관을 말하다, 유튜버 '여수언니정혜영'

먹는 이야기 - 유튜브 편

by 브랜더 김 앎

브런치에서 '인생'과 '음식'의 접점을 다루까웠 작가가 되겠다고 다짐했을 때,

나는 '음식'을 통해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브런치에 작성했던 [먹는 이야기 - 유튜브 편]은 하나같이

먹방, 요리 관련 <브이로그>를 소재로 담아낸 유튜버들을 소개했었다.


<브이로그>의 본질이자 매력은 자신의 하루를 긴 테이크의 영상에

차분하고 진솔하게 담아낸다는 데에 있다고 믿었고

그러한 일상 영상을 '음식'으로 풀어내는 사람이라면 분명 내가 브런치에서 독자들에게 이야기하고자 하는

그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을 잘 전달해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요즘들어 유튜브에서 먹방 브이로그 영상들은 끊임없이 가공되고 재생산된다.

그런데도 재밌는 것 한가지는 다 비슷해보이는 음식메뉴에 크게 다를 것 없는 먹방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마음이 가는 유튜버들이 있다는 점이다.


신기할 정도로 맛있게 잘 먹거나,

먹는 것 그 이상의 무언가를 영상을 통해 느낄 수 있거나.


그 중 내가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유튜버, '여수언니정혜영'님에게 마음이 갔던 이유는

전자보다는 후자에 가까웠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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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게 흥미로운 사실 한 가지는

이 분 또한 유튜브보다 아프리카 TV가 더 트렌드를 상징했을 그 당시에

BJ '피트니스 요정'으로 운동을 평균 2-3시간씩 하면서 자기관리를 해나가는 모습과

예상을 뛰어넘는 대식가의 면모를 보이며

꽤 많은 인기를 얻었던 먹방 BJ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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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린 후

세 아이를 낳기까지 잠시 아프리카 TV에서 자취를 감추었는데


얼마 전부터 유튜버로 여전한 먹방 실력을 보이며

먹방 브이로그 유튜버로 대중들의 앞에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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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녀가 그 이전에 활동했다는 아프리카 TV 영상보다

최근 업로드되는 브이로그식 영상이 훨씬 보기 편하고 자꾸 찾게된다.


댓글 중 과거 '피트니스 요정' 활동과 현재 브이로거로서의 '여수언니정혜영' 활동을

둘 다 본 한 팬이 이런 말을 남겼다.


"과거보다 지금이 더 편해 보여요"


나 또한 그렇게 느껴졌다.

다소 강할 것 같은 외관으로 무뚝뚝한 말투에, 웃고 있지만 먹으면서 소통할 때 채팅창을 끊임없이 보는 것이

어딘가 어색해보이는 과거의 영상보다

현재 카메라 한 대와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편하게 먹으며

인생에서 느꼈거나 혹은 현재 느끼고 있는 중인 여러 인생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은대로 들려주는 영상이

더 인간적인 정혜영님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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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먹을 때 그녀의 입은 온통 씹는 것에 집중하고 있기에

그 상황에서 구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말들은 자막을 통해 남긴다.


그것을 정혜영님은 TMI라고 표현하지만,

나에게 그 TMI는 화면에서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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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남짓 되는 브이로그 영상 속의 그녀는

자신이 현재 놓여 있는 상황 속에서 유튜버로서 구독자들과 소통하며

맛있는 음식을 먹고 하고싶은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늘 감사하다고 이야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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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엄마도 아닌 내가 공감하기 어려운 말들도 많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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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을 끝까지 듣다보면

단순히 엄마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아니라 해당 영상을 보는 모든 이들에게 하는 말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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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진지하게 웃음기 뺀 인생 이야기를 하다가도

결국 다시 음식이야기로 돌아오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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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특히 이렇게 음식 이야기와 인생 경험담을 함께 이야기하는 그 부분에서 복합적인 감정을 느낀다.

단순히 먹방 브이로그를 보면서도 좋은 인생 선배를 만나 조언을 듣는 것 같은 유익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푸드'에 대한 나의 정의(인생과 푸드는 뗄 수 없는 필연적 관계이다)가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확신하는 대목이기도 한다.


처음 영상을 보았을 때

그녀의 먹성에 놀라기도 했지만 특히나 신기했던 것은

밥 배와 빵 배가 둘 다 비범하다는 점이었다.


디저트가 주식같다가도 본식을 먹는 것을 보면

아. 그냥 이 사람은 위가 넓구나를 깨닫게 되는 그런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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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를 데려가야 한다고 말을 하면서도

숟가락을 놓치못하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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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편의점 하울을 한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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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를 보여주는 영상 길이가 무척이나 길어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캡쳐본을 뜬 이 날은 '디저트'가 주식인 상황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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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궁금했던 비빔밥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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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찌롤로 스타트를 끊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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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페로 간단하게 입가심을 한다.


그 뒤,

디저트를 먹을 때 그녀의 주장비인 밥숟가락을 들고 온다.

그랬다는 것은 즉슨,

이제부터 식사 시작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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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를 먹다가

잠시 과자에 시선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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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의 추천과자를 절대 그냥 넘기지 않는 그녀.

이러니 팬이 영상을 볼 때 더 적극적으로

영상에 임하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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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도 민망하긴 한가보다.

작은 숟가락을 탓하다가도..

많이 먹는 자신에게만 밥숟가락이 필요한가보다.라는 결론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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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먹방 후

과자가 또 눈에 보이는지

단 과자들을 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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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지막인 것인가.

케이크를 먹고 나서야 이제 조금 배가 찼다고 말한다.

정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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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와 케이크 후기를 말하다

이제서야 배가 찼는지

다시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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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나는

그녀가 하는 '행복'에 대한 정의가 참 좋다.


내가 멋있다고 하는 것은

그냥 단순한 그녀의 '큰 위'가 아니라

그녀가 인생에서 느낀 바를 솔직하게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 그 당당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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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하는 이야기마다

곱씹어 듣게 되고 캡쳐하게 되는 멋진 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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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인생을 살면서도

감사함을 잊지 않는 그 모습이

그녀의 먹방을 더 빛나게 하는 주된 요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이에 행복을 느낄 줄 알며 행복을 느낄 줄 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말하는 것.


그리고 그냥 뻔할 수 있는 이 말들을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며 진솔하게 전달함으로써

보는 사람이 진심으로 들을 수 밖에 없게만드는 것.


독자분들도

이 분의 진솔함에

매력을 느끼길 바라며


오늘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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