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꼭 사야만 할까?

기다림까지 즐겨보자는 마음

by 향긋한

2월 생활비 지출 내역을

눈으로 재빠르게 훑어 내려갔다.

그리고 내 레이더에 걸린 것은 바로

‘꽃 한 다발’ $7

2주 넘게 부엌을 환하게 밝혀주던 꽃.

하지만 스파르타 가계 살림 부서에서

이런 피드백이 내려왔다.



‘꽃을 꼭 사야만 할까?’

‘키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얼마 후에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친구가 마당에 심으려고

씨앗을 한가득 샀는데

혹시 필요하면 가져가도 좋다고 말이다.



점심 먹으러 우리 집에 오면서

친구가 씨앗을 가져다주었다.

랩으로 씨앗을 분류한 다음, 이름을 기록해 두었다
우유 상자로 꽃 이름 팻말을 만들었다

아이들이랑 같이

잡초를 뽑아내고

마당에 씨앗을 심었다.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꽃에 비하면

긴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건

나도 잘 안다.

하지만 꽃 씨앗을 심고

꽃이 피어나길 기다리는

시간도 왠지 재미있을 것 같다.




#미니멀라이프

#월든

#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