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의 사치와 필요를 구분하기 위한 질문 던지기
1년 만에 집 앞 공원에 다녀왔다.
드디어 공사 끝!
때마침 운이 좋게
모래바람이 아닌
살결을 간지럽히는
기분 좋은
바람이 불었다.
엄마와 놀러 온 아기
그리고 우리 셋 뿐이었던 놀이터.
아이들은 우리 집 담장 보다
훨씬 높은 곳까지 올라가
워터파크 미끄럼틀처럼 긴
터널을 뚫고 내려왔다.
둘이서 깔깔 웃으며
즐겁게 놀았다.
아이들의 얼굴은 밝았다.
그리고 기쁨으로 가득 차있었다.
그 모습을 보는데
오롯한 행복이
내 마음속
깊은 곳까지 스며드는 것만 같았다.
몇 해 전 아이들을 위해
놀이터 세트를
(그네, 미끄럼틀, 정글짐이 다 있는)
사고 싶었던 적이 있다.
친한 친구 집 마당에도 있고,
다들 정글짐이나
트램펄린 정도는 가지고 있어서
‘당연히’ 우리도
사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웬걸.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공원에만 오면
살결을 간지럽히는 봄바람에
집 마당에는 두지도 못할
짜릿하고 재밌는 커다란 놀이터 세트를
맘껏 공짜로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조금 지루해지면
다른 놀이터 세트가 있는
공원으로 옮기면 된다.
그것도 공. 짜.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하는.
성장하는데 필요한 영양이 충분히 들어있는 좋은 음식,
마음을 성장시켜 줄 수 있는 좋은 책,
자연에서의 충분한 놀이 시간,
그리고
부모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는 믿음과 느낌.
적어도 우리 집에선
이 필수적인 요소 외에는
모든 것이 ’ 사치‘에 분류되는
것들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이 더 필요할까?
어떻게 무엇을 더 해줄 수 있을까?
무엇을 더 해야만 할까? 와 같은
삶의 군살을 ‘더하는 ‘ 덧셈만 해왔다.
그런데 역으로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묻자 답은 오히려 단순했다.
나에게 한 번 물어보자.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남들이 다 하는 것 말고
나와 우리 가족에게
정말 중요한 것들은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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