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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생 학생 Mar 23. 2024

월든 폰드를 방문하다

소로의 오두막

월든 폰드에서의 시간


나에겐 바이블과도 같은 책 ‘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살던

숲 속 오두막을 다녀왔다.

이번 보스턴 여행 모두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바로 소로의 오두막 방문.

소로가 수영을 했다는 곳

숲이 우거져 있고

호수가 넓게 펼쳐져 있었다.

오두막에 들어서면

생활 필수품만 자리한

소박하고 심플한 것들이다.

몸을 뉘어 쉴 수 있는 침대

그 옆에 작은 책상 하나

그리고 불을 지펴 몸을 녹일 수 있고

요리 할 수 있는 곳까지.

손님들이 오면 앉아 쉬었다던 의자들도

작은 공간을 쓸어내던 빗자루 까지.


평온함이 깃들지 않은 물건은 하나도

없었다. 에너지에 잡음이 생기게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삶의 정수를 빨아들이기 위해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필수품들은

오히려 소로의 삶을 단단하게

지켜주었다는 게 절로 느껴졌다.

이 작은 공간에서도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일들을 해낸 소로,

삶이 아닌 것은 모두 베어버린

그의 결단과 의지가 존경스러웠다.


#소로

#월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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