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외국인 환자 사례-1

국내환자 에스코드 사례 - 미국 플로리다 안과 병원으로

필자가 외국인 환자 관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처음 글을 시작하면서 기록한 적이 있습니다.

간단히 정리해 보면 미국 간호사 면허 증 취득 후 미국 병원에 잠시 근무 후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모 대학병원에 근무하게 되었고 2000년 3월 경 국내 환자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에스코트해야 하는 업무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당시의 진행 과정이 의료관광(Medical Tourism) 업무를 처음 접했던 것입니다.

당시만 해도 의료관광의 개념은 알지 못했고, 국내 환자도 외국으로 치료를 받으러 갈 수도 있고 그런 업무를 주로 담당하는 의료 컨설팅 업체가 있다는 정도였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쉽지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가정 생활과 함께 직장 생활을 하며 아이들 관리로 신경이 쓰일 때였으며, 에스코트 업무로 현지 병원 일정 3주 이상 환자와 함께 진료를 도우며 체류해야했습니다.

결정적으로 내 비자 발급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당시 영주권 취득 후 시민권 신청을 한 상황으로 미국 방문을 2년 연장해 놓고 입국 한 상태라 혹시나 비자 발급이 안될 수도 있다는 혼란스런 상황이었습니다(당시 이민법 기준). 이런 혼란 속에서 환자 진료 예약과 모든 항공 일정등을 진행하고 있는 중에 나의 비자 발급에 문제가 생긴다면 너무 곤란한 입장이 된다는 사실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려운 결정이지만 영주권 유지 포기서를 제출하고 일반 입국 비자를 신청하는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국내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면서 다시 미국으로 갈 확률이 낮았과 우리 가족은 한국에서 생활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주변에서는 어렵게 제출한 시민권 취득을 권을 포기한다는 것에 대해 우려를 하기도 했지만 개인적을 결정을 내리고 환자 에스코트 업무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만해도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떠난다는 것이 쉽지도 않았고 흔히 있는 일도 아니였기에 과정은 좀 복잡했고 업무 처리를 하는 과정도 찾기가 어려웠으나 다행 International SOS를 알게 되어 함께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저의 동료이자 가장 친한 친구는 글로벌 의료 기관 International SOS로 이직하여 한국 간호사로 역량을 펼치며 세계 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갖기도 했습니다. 순간 그 친구의 삶을 생각하며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고 알고 있는 사실을 행동으로 보임으로 삶은 변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언하게 됩니다.


아마도 앞으로는 저의 경험의 내용과 자료 수집 중심으로 기간별 기록이 될 것입니다. 언젠가는 정리하고 싶었던 내용을 브런치 작가가 되어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개인적으로 30여년을 대학병원에 근무하며 일반적이지 않은 경험 과정을 정리하게 되어 개인적인 의미는 물론 후배들에게 혹은 다른 분야 경험을 가진 분들에게는 새로운 시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작은 바램에

약간은 흥분되기도 합니다.


첫 환자 케이스는 안과 환자로 미국 프로리다 병원으로 에스코트 하는 사례 입니다.


안과 질환 환자로 당시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안과의사에게 진료 예약을 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국내 의료기관에서의 진료 기록지와 검사 결과지 등을 영문 번역 후 송부하고 진료 일정과 주변 호텔도 예약을 했습니다. 모든 진료 준비 과정과 호텔예약 및 항공편 등 환자와 나의 일정을 함께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출국하는 날 어린 딸도 동시에 외국으로 연수를 떠나게 되었는데, 다행히도 너무 씩씩하게 뒤도 안 돌아보고 입국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선합니다.


80세 환자와 함께 미국행 비행기를 탄다는 것.

어떠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관련 질환 및 복용약 등을 파악하고 최대한의 대비를 하였습니다. 3주간 호텔에서의 식사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도 몹시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였는데 당시만해도 한국마켓이 흔하지 않았지만 특히 우리가 가는 플로리다에서는 한국 마켓을 이용할 수 가 없다는 것을 미리 파악하고 간단한 음식과 양념을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이 때 위에서 이야기한 나의 친구가 우리와 함께 합류하기로 해서 얼마나 다행이였던지.....


위의 환자와 함께 한 일정 중 당시 국내 병원에서의 상황 대비 특이한 내용을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1. 의료 코디네어터의 호텔 방문

첫 호텔에 우리가 도착 하기 전에 호텔 로비에 대기하고 있다가 우리의 호텔 체크인을 도와주고

환자의 진료 일정과 시간에 관한 내용을 확인하며 점검을 합니다. 진료 과정 중에 포함되는 내용도 설명해 주고, 주의 사항에 관한 안내문도 함께 제공해 주었다. 외국에서 진료를 보러 왔기에 당연한 업무 임에도 의료 코디네이터의 능숙하고 세련되며 친절함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필자도 에스코트 업무가 처음이라 생소하기에 내가 참고할 수 있는 많은 정보를 가지고 비행기에 오르긴 했지만 참으로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는 사실은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아마도 이때 느꼈던 그 마음이 이후 외국인 환자를 대하는 저의 기본 마음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2. 안과 크리닉 방문

미국에서 생활해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미국은 한국과 달리 각 진료과 외래 진료실이 대학병원이나 큰 병원에 오픈되어 있지 않습니다. 안과 크리닉 방문 후 진료 및 수술을 위한 사전 검사 시행 후 수술 일정을 잡았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미국은 외래 진료는 안과의사가 운영하는 개인 크리닉에서 시행하고 이후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 의사와 계약되어 있는( 보험회사와 연계)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당연히 의료비도 별도로 청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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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크리닉 방문 후 안과 Dr와 함께



3. 수술 일정 및 수술 전/ 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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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수술 후 담당 간호사와


수술 당일 병원예약이 오전 5시 반에 응급실 쪽으로 입실을 하라고 안내를 해 주었습니다.

지금은 이해가 되지만 그 당시만 해도 퇴원 후 당일 퇴원하는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수술 후 관리 내용을 상세히 설명해 주어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그 시기 한국에서는 외래 관찰실, 당일 수술 실의 개념이 없던 시절이었지만 현재는 환자 상태에 따라 당일 수술 후 외래에서 관찰 후 퇴원을 하는 시스템으로 운영이 되곤 합니다.


어두 컴컴한 새벽에 응급실 쪽에 도착을 하니 권총을 소지한 경비원이 문 앞을 지키고 있었으나 사전 연락을 받았는지 그의 안내를 받아 입실을 한 후 수술 전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수술 전 준비과정에서 수술 부위 눈 왼쪽 이마쪽에 " X " 표시가 되어있던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표시는 환자의 수술 부위 표식 방식인데, 당시 우리나라는 의료기관 인증평가 제도가 시행되기 전이라 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환자의 안전 관리 중 "수술/시술 전 환자 안전을 위해 정확하게 확인한다."라는 기준이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의료기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평가 기준을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 부터 의료기관 인증 평가가 시작되었지만 이러한 의료기관 인증 평가 제도 또한 의료관광 및 외국인 환자 관리 업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 참고: 우리나라의 의료기관 인증평가 제도 도입

1. 목적

의료 서비스 개선, 환자 안전 유지 및 의료 기관에 대한 신뢰성 향상을 위해 인증제도을 운영한다.

2. 의료기관 대상 분류

종합병원, 전문병원,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3. 시행 시기

의료기관 인증 평가는 2004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정기적인 평가는 인증을 받은 의료기관은 3년마다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

4. 평가 항목

1) 환자 안전: 감염 관리, 약물 관리, 수술 안전 절차 등

2)의료 서비스의 질: 진료과정, 환자 중심의 서비스 제공 여부.

3)시설 및 장비: 의료기관의 물리적 환경과 장비의 적정성.

4)인력 관리: 의료 인력의 자격, 교육 및 훈련 상태.

위 항목 평가를 통해 의료기관은 지속적으로 질을 개선하고, 환자에게는 보다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한다.


4. 환자와 함께 한 시간 들

다행히 함께 가신 80대 환자분께서 저의 안내에 잘 협조해 주시며 늘 상대를 배려해 주시는 마음을 보여 주셨기에 미국에서 진료 받는 기간 내 환자이기 이전에 어르신으로 존경심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우리나라 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었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 오셨던 분으로 자신의 건강 관리를 위해 반쪽 대나무 통을 바닥에 놓으시고 다리 운동을 하시는 모습을 기억합니다.

귀국 후에도 병원에 오랜 기간 외래 진료를 받으러 오시곤 하셨습니다.


여러가지 상황에서 혼선도 있었지만 결국 나는 80세 할아버지 환자를 모시고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이것이 내가 처음 경험한 에스코트 간호사 업무였습니다. 이 기회를 계기로 외국인 환자를 관리하는 업무에 대해 관심이 갖게 되었고, 한국 주둔 미군인 및 그의 가족을 관리하는 병동 업무를 총괄하며, 이후 한국 보건 산업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의료관광의 전반적인 외국인 환자 관련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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