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외국인 환자 사례-2

OO 미군 부대 Cancer Awareness Running Event

Cancer Awareness Running Event 행사 참여


대학 병원 근무 경험과 경력을 기본으로 외국인 환자와 관련된 글의 두 번째 내용입니다. 국내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며 흔하지 않은 경험일 것입니다. 지난 호에 언급했듯이 국내 환자를 미국 병원으로 에스코트한 경험으로 의료 관광에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국내 의료환경 변화 시기와도 잘 맞은 것 같습니다.


본인이 근무하던 병원과 한국 주둔 미군 부대와 MOU를 맺으면서 미군인 및 그의 가족 등이 본원 외래 혹은 입원 치료를 받을 경우 업무 진행을 하게 되었는데, 초기와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외국인 환자가 증가하게 되면서 외국인 전용 병동 관리 및 관리자로 업무를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미군인과 가족뿐만 아니라 부대 근무자 혹은 주변 대학의 Visiting 교수들의 병원 진료 및 입원 시 업무를 주로 하게 되었는데 미국에 거주한 경험과 미국 간호사 면허증 취득 등이 외국인 환자를 돌보는데 정서적 교류와 진료 과정을 설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병원에 간다는 것이 늘 낯설고 두려운 마음이 있는데, 외국인의 경우는 우리와는 또 다른 문제가 있을 수 있기에, 진료 예약부터 필요한 서류 및 진료 절차 등도 상세히 알려주었고, 실제 진료 시에는 동행하는 식으로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그분들과는 이후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국내 병원 시스템뿐 아니라 개인적인 교류를 갖게 되었던 것은 환자이기 이전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기에 의료인으로서 자긍심이 있었습니다.




미군 부대 초청으로 Cancer Awareness Running Event 행사에 참여하다.


미군 부대와 MOU를 맺은 후에는 국제 진료센터를 통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본원 의료진과 부대 의료진과의 정기적인 콘퍼런스를 진행하고, 부대에서 진행하는 특별 행사에 초청을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특히 미국 독립기념일, 추수 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 파티 초청으로 참석하곤 했습니다.


위의 행사는 미 군부대의 특별 행사로 초청받아 참석한 사례로 지금도 생생히 기억할 수 있습니다.

'Cancer Awareness Running Event'에 초청받아 원하는 팀별 인원을 선별하여 약 간호사 10명과 홍보팀 직원 1명 등 근무 일정을 조정하고 개최 측의 안내에 따라 개인 신분증을 지참하는 것으로 하고 일정과 장소 및 이동은 본원 차량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초청장 'Cancer Awareness Running Event'에서 보듯이

Registration : 0630-0700

3K Fun / Walk : 0700

우리 일행은 새벽 4시에 병원 정문에 집합하여 본원 차량으로 부대 행사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기사님도 부대를 처음 방문하는 경우라 여러 개의 부대 출입문 Gate를 찾느냐 고생을 하였지만 그래도 행사 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던 관경이 아니고 미군 경비병이 보초를 서고 안내에 따라 사무실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신원을 확인하고 들어가는 내내 약간의 긴장감이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왜 죄지은 것이 없어도 경찰을 보면 움치려 들었던 기분이랄까요?

그렇게 신원 확인 후에 다시 차량으로 행사장에 도착을 했는데 부대 내부가 이렇게 넓은 줄은 몰랐습니다.


낯익은 부대 내 의무 관련자로 그는 군내 심리상담사로 근무를 하던 장교였습니다. 간단한 인사와 함께 지급한 티 셔츠로 갈아입고 행사장에 도착하니 많은 남. 여 미 군인들이 3K Run 준비로 몸을 풀며 축제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는데 부대 내 5개 부서에서 약 100명 정도 참가 등록을 했다고 합니다. 저는 5K 마라톤을 완주한 적이 있어 자신 있게 3K를 함께 뛸 생각으로 몸을 좀 풀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그때만 하더라고 자신감으로 넘쳤으나 정년을 한 지금은 마라톤 달리기는 운동에 포함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최자의 지시에 따라 미군인들과 함께 부대 내의 코스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훈련된 군인들과 함께 달린다는 것에 약간은 위축되었으나 그 들은 저와 보폭을 맞춰 주며 즐기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보이지 않는 설렁하고 정돈된 부대 건물 주변 도로를 달리면서 묘한 기분이 들기도 하면서 리처드 기어가 출연했던 [사관과 신사]라는 오래된 영화 장면이 오버랩되었습니다. 순간 나에겐 새로운 경험이고 나만의 느낌이 있었고 예전에 여군 장교가 되고자 했던 기억도 새롭습니다.


달리기를 무사히 마치고 주최 장소에 돌아와 보니 당시 흔하지 않았던 Climbing Wall 설치해 놓고

암벽 타기 시합도 하고, 약간의 과일과 음료 준비 테이블과 설치된 앰프에서는 신나는 음악이 흐르고 몸을 흔들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 등 밝은 표정들이었습니다. 한편에는 Cancer Education Booth를 마련하여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는 봉사자 분들도 있었는데 이 모든 행사를 즐기고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저와 함께 달린 간호사이 외 몇 명은 암벽 타기를 여러 번 시도하며 즐기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외부 행사를 마치고 미군 부대 내 Clinic을 투어 하는 일정이었으며, 근무자 소개와 함께 예약 시스템, Universal Precaution 감염 주의를 기반으로 의료인 보호를 위한 실제적인 업무 진행 과정을 소개하고

군인 가족을 위한 건강관리 시스템 및 정신적 관리를 하고 있는 Mental Health Specialist업무를 소개받았습니다.


잘 알고 있는 듯이 위급한 상황의 전쟁을 대비하는 업무를 하는 군인이나 가족들은 늘 정신적 긴장감에서 생활하기에 정신적인 상담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했습니다. 군내 병원으로 의무기록 전산화(EMR : Electronic Medical Record)와 미 군인들은 다른 나라로 배치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Medical Record International Net Work구축에 관한 필요성을 강조하며 곧 완성될 것이라고 안내를 해 주었습니다.


특히 부대 내 의료진들은 개인의 비밀유지, 환자와 의료인들의 안전 관리 Universal Precaution Security System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을 하였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간호사들은 너무 재미있고 뜻있는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새벽잠을 자지 못한 것에 충분한 보상이 되었다며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하니 듣기 좋은 이야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흔하지 않은 경험을 하면서 나름대로 순간 포착이 되었던 것을 추억하게 됩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혹여 간접경험을 통해 간호학생, 후배 간호사 혹은 일반인들로 자기만의 추억을 꺼내 놓을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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