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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Abu Dhabi-London

2023년 6월~8월 영국

6월 18일 일요일. 앞으로 두 달은 못 볼 우리 귀염둥이 얼굴을 뒤로하고 인천 공항으로...


밤새워 노트북을 비롯한 전자장비 짐 챙겨주시고 공항까지 운전해 주신 기사님께 공항 식사 대접 ㅋ


영국에서 쓸 컨택리스 결제 수단으로 만든 삼성카드로 공항 라운지를 1년 안에 무려 5회나 이용할 수 있어서, 밥을 먹었음에도 스카이 허브 라운지로 GO.

예전에 이용했던 마티나였던가? 여튼 거기보다 많이 못한 느낌. 일단 좁고, 어디 시골 다방 같은 느낌의 소파와 테이블. 이미 밥을 먹었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해도 딱히 땡기지 않던 음식들까지... 사람이 많아 사진은 찍지 않았다. 그냥 음료수 한 잔만 마시고 잠깐 푹신한 소파에 앉아 본 걸로 끝.


오늘 내가 탈 비행기는 에티하드 항공. 


기내식이 괜찮았던 것 같은데, 사진이 없다...


경유지 아부다비(Abu Dhabi)의 알 다비(Al Dhabi) 라운지. 스카이 허브보단 넓고 전반적으로 나아 보였지만, 여기도 사람들이 많다. 여기에 온 이유는 사실 세수를 하기 위해서다. 타고 온 에티하드 비행기 안의 화장실은 너무나 좁고 비누고 뭐고 아무것도 없더라. 액체류 반입이 까다로워서 로션 정도는 비행기 내에 있는 걸 쓰려던 나의 계획이 무너져 버렸다. 그런데, 엄청나게 건조해서 정말 힘들었다. 게다가 런던에 도착하면 바로 돌아다닐 거라 미리 세수도 좀 하고 자외선 차단제도 다시 발라줘야 해서, 샤워 시설이 있다는 여기 라운지 방문.

(이 사진은 알 다비 라운지 홈페이지에서 가져왔다. 딱 이렇게 생김)


샤워 표시가 있는 공간으로 가니 피곤한 얼굴의 아랍 언니가 낡은 공책에 이름을 적으라면서 1시간을 대기하란다. 헉...! 사진의 저 허술한 음식과 음료는 그 시간을 때우는 용도였다.


1시간을 대기해서 들어간 샤워실. 럭셜하진 않지만 널찍은... 음... 널찍"만" 하더라. 샴푸 같은 어메니티는 많이 부실. 기내 액체 반입 제한 때문에 제품들 제대로 갖고 온 사람들이 별로 없을 텐데 좀 신경 좀 쓰지...


런던행 비행기를 타기 위한 환승 게이트 앞은 버글버글... 게이트 공간이 유리지만 벽으로 분리되어 있는데, 특이하게도 검문(!)을 한 뒤에 들여보내 준다. 


그리고,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바로 담요로 온몸을 둘둘 말고 그대로 수면. 시차를 맞추기 위해 서울에서 아부다비까지는 기를 쓰고 깨어 있었다. 지금부터는 런던에서 맞이할 아침을 위해 '밤 잠'을 자야 한다. 


기내식조차 한 번도 안 먹고 중간중간에 여러 번 깨긴 했으나 비행 내내 수면 끝에 드디어 런던 도착.


새로 생긴 엘리자베스 라인 타러 가는 길. 전철이 아니라 기차(train) 방향으로 가야 해서 많이들 헷갈린다고 하길래 내일 도착할 형님을 위해 가는 길을 자세히 찍어 두었다. 


멜리자베스 라인은 한국 전철만큼 깔끔하고 현대적이다.


숙소가 있는 패딩턴 도착. 내일 형님과 만날 미팅 포인트가 될 녀석을 찾았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런던 일정 시작. BTS 웸블리 공연 보러 왔던 게 2019년이니까 4년 만이다. 

Hi,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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