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발리를 지나, 길리로

우붓에서 파당바이까지, 그리고 롬복 앞 작은 섬들

by 헬로 보이저

이야기는 인도네시아에서 시작된다.

적도 위에 길게 펼쳐진 이 나라는

수천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바다의 나라다.


그중 발리는

자바섬의 동쪽,

롬복 섬의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작은 섬이다.


발리 안에서도

우리가 머물던 곳은 우붓.

바다가 아닌, 숲과 논, 사원과 기도의 리듬이

하루를 이끄는 마을이다.


우붓에서 동쪽으로 차를 두 시간정도 타고 가면

작은 항구 하나가 나온다.

이곳이 파당바이(Padangbai).

발리에서 섬을 떠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바다의 문이다.


파당바이에서 배를 타고

북동쪽으로 바다를 건너가면

롬복 섬 앞바다에

세 개의 작은 점 같은 섬이 떠 있다.


그곳이 길리 아일랜드다.


길리는 하나의 섬이 아니다.

세 개의 형제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장 크고,
가장 많은 사람이 오가는 섬.
우리가 머문 곳은
길리 트라왕안이다.
그 옆에는
조용히 균형을 잡고 있는
길리 메노가 있고,
조금 더 생활에 가까운 리듬을 가진
길리 에어가 있다.

이 세 섬은
서로 손을 뻗으면 닿을 것처럼 가깝지만
섬의 성격은 분명히 다르다. 가장 크고,

가장 많은 사람이 오가는 섬.

우리가 머문 곳은

길리 트라왕안이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 하나.


길리는 발리가 아니다.

행정적으로는 롬복(Lombok)에 속한 섬들이다.

그래서 발리보다 더 단순하고,

더 느리고,

더 바다에 가깝다.


우리가 들어간 길리 트라왕안에는

자동차도 없고

신호등도 없고

경찰도 없다.


대신

자전거와 마차가 다니고

고양이들이 길을 점령하고

사람들은 서두르지 않는다.


이제부터의 이야기는

이 아주 작은 섬에서

하루씩,

섬을 이해해 가는 기록이다.


그래서

길리 이야기는

1번, 2번, 3번으로 나뉜다.


이제,

길리 T 아일랜드 ①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