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음식 중국사람 (1)
끓는 육수에 육류, 해산물 또는 채소나 버섯류 등을 기호에 따라 즉석에서 담가 익혀 먹는 중국요리이다.
육수는 크게 매운 향신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담백한 맛의 뽀얀 색을 띠는 ‘칭탕(清汤)’과 맵고 얼얼한 향신료가 들어간 ‘홍탕(红汤)’ 또는 ‘마라탕(麻辣汤)’으로 나뉜다. 칭탕은 주로 닭고기, 돼지머리, 오리고기 등을 오랜 시간 푹 고와서 만들고, 홍탕은 칭탕을 만든 베이스에 고추, 화자오(花椒) 등의 맵고 얼얼한 맛을 내는 향신료를 추가해서 만든다. 두 가지 맛을 모두 즐기고 싶을 때는 커다란 냄비에 두 가지 육수를 나눠 담을 수 있는 ‘위엔양탕(鸳鸯汤)’을 선택할 수도 있다.
<역사 속 훠궈 이야기>
중국에서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훠궈를 먹기 시작한 시기는 전국시대로 알려져 있는데, 이때는 도자기 그릇에 훠궈를 먹었다고 전해지며, 송나라 때 들어서는 훠궈가 더욱 보편화되었다. 이어 남송 시기 요리책인 《산가청공(山家清供)》의 기록에 따르면 이때에도 훠궈를 먹었다는 소개가 나와있으며, 원나라 때는 훠궈가 몽고 지역까지 유행했다고 한다. 청나라 때는 일반 대중을 넘어 황실에서 까지도 사랑받는 요리였다고 전해진다. (출처 : 두산백과)
훠궈 그 자체가 바로 중국 문화다.
훠궈의 불은 ‘따뜻함’을 나타내고, 훠궈의 둥근 그릇은 ‘가족이 한 자리에 둥그렇게 모인 것’을 나타낸다. 훠궈는 뜨거운 국물로 원재료를 다루는데, 이는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기는 것이다. 훠궈는 고기, 생선, 야채를 가리지 않을뿐더러 남북의 재료도 구분하지 않고, 동서의 맛도 가리지 않는다. 또한 산에서 나는 것, 바다에서 나는 것, 제철음식, 민물고기, 두부, 국수 등 모든 것을 재료로 쓸 수 있다. 훠궈는 고기와 야채를 한데 섞어 여러 가지 맛이 모두 나고 주재료와 양념이 잘 스며든 맛이 나는데 일종의 중화된 맛이다. 더 중요한 것은 훠궈가 한솥밥이라는 심오한 의미를 가장 잘 형상화하고 직관적으로 나타낸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는 분명 함께 먹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이렇게 함께 먹으면서도 절대로 어떠한 강제성도 띠지 않는다. 각자 모두 임의로 자기가 좋아하는 재료를 선택해서 끓여 먹을 수 있다. 이른바 일치된 의지도 있고 개인의 편안한 기분도 고려하는 생동적이고 활발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이중톈, 중국인을 말하다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