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일기시집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느리게걷는여자 Sep 09. 2021

<얼굴>

(2021.09.08)

피부암으로 안면이 부풀어 올라

온통 얼굴이 일그러진

아저씨가 TV에 나오셨다


문득 스쳐 지나간 생각

'나라면 차라리 죽고 싶을 텐데.......'


아저씨는

행여라도 죽는 게 두려워

수술을 망설인다고 하셨다


갑자기 부끄러움이 솟구쳤다

목숨을 하찮게 여기던 내가 더

일그러진 얼굴을 지닌 건 아닌지......



매거진의 이전글 <꽃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