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주의자 중엔 비관주의자가 있구나
이상과 현실의 구분을 정확히 할 수 없다는 생각이 필요.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어떤 영상콘텐츠를 봤습니다. 그리고 그 콘텐츠의 댓글을 봤습니다. 현실주의자 같은 사람의 다소 부정적 댓글을 봤습니다.
제가 잠시 엇 그런가 싶었던 현실주의자(그 보단 비관주의자)의 댓글이었습니다.
영상에서 어느 유명인이 워라밸을 말하는 사람이 삶의 큰 일부인 일에서 행복을 찾지 않는 것에 대해 비판합니다. 거기에 댓글로 어느 분이 자아실현을 한 사람(유명인)이 하는 말에 대해 그건 보통의 사람들을 몰라서 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자아실현은커녕 자기 자신을 갈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일을 한다는 거죠. 그러니 워라밸(삶과 일의 조화라기보다는 삶과 일의 구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일에서 못 느끼는 행복과 나다움을 일하는 시간 외에서 갖겠다는 거죠.
자아실현을 한 사람의 생각과 논리는 다수가 그렇지 않다는 현실을 근거로 이상적인 생각으로 치부하는 겁니다. 잘못된 생각이라는 거죠.
저는 꿈과 비전, 목표와 목적을 수립하라는 얘기를 자주 하는데요.
그러다 만나는 분들 중에 꿈과 목표와 계획과 의지를 갖지 않으며 자신은 현실주의자라고 하는 분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꿈을 꾸자, 비전을 갖자 하면 그들은 이뤄질 수 없는 꿈이라고 말하며 이상적이라고 합니다. 괜히 실망만 한다고 생각하고요.
제가 볼 땐 그들은 현실주의자라기 보다는 비관주의자에 가깝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한계를 자신의 부정적 선 경험으로 긋고 있습니다.
(현실주의자는 자신이 인식한 현재와 경험을 근거로 판단하는 사람이죠.
저 또한 현재를 기반으로 판단하긴 하는데요. 자신에게 맞는 직업, 일을 갖자는 이론과 생각에 가끔 어떤 분이 저의 이론과 생각에 대해 이상적이다라는 의견을 주실 때가 있습니다. 점점 더 자아실현하는 사람? 나답게 사는(일하는) 사람도 늘고 나답게 살려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도요.)
저는 이번 인스타그램 경험을 통해 정리가 된 부분이 있습니다.
1) 현실주의자라고 하는 사람은 현실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관점보다는 비관적 관점을 가지는 경우가 꽤 있겠다.
2) 삶의 경험에 따라 미래를 바라보는 전망이 달라진다. 그래서 자신이 노력을 했는데 결과가 안 좋으면 안 좋게 보고 자신의 작은 성취가 쌓이면 미래를 낙관적으로 본다. 자신에 대한 기대도 상승한다.
3) 나비효과를 생각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0.1퍼센트에서 1퍼센트, 10퍼센트 비율로 변화가 커지는 효과다.
4) 누구는 '이상적이다, 비현실적이다, 그건 불가능하다' 하는 것을 이뤄낸 현실에 존재하는 사람이 있다. 그 비율은 적다고 없는 건 아니다. 그래서 적은 확률을 비현실적이고 이상적인(몽상에 가까운 이상)로 단정하지 않도록 더 노력해야겠다. 왜냐하면 다수 이렇다는 근거로 이상적인 것으로 치부하고 단정 짓는 사람들에게 휘둘릴 수 있기 때문.
5) 일을 통해 행복, 만족감 등 좋은 감정과 보람을 느끼는 사람들은 행동이든 의식으로든 애를 쓴 사람들이다.
그러지 못한 사람들은 어쩌면 그런 애를 쓰지 않아서 일수 있겠고, 남들도 자기처럼 부정적인 상황에 여전히 놓여 있길 바라는 무의식적인 바람과 의도가 깔린 거일 수 있겠다.
6) 비관적 현실주의자도 좋은 경험을 하면 생각과 관점이 바뀔 수도 있겠다. 내 앞에 비관적 현실주의자가 나타난다면 그에게 말보단 경험으로 깨우쳐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