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은 줄이고, 경력은 늘려라

실력을 믿기보다는 실력을 키워야

by 길윤웅

헤드헌팅 회사에서 일하는 컨설턴트는 '잦은 이직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라고 말한다. 기업의 구인 오더를 받은 헤드헌터는 다양한 후보들을 선별, 취업시킨 후에 연봉에 따라서 수수료를 받는 형태의 업무다. 최근에 그가 추천한 한 후보는 한 외국계 기업의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잦은 이직으로 인해 의뢰 기업으로부터 최종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직의 이유가 새로운 직장으로 가기 위해 행한 일이지만 잦은 이직은 회사 생활 부적응자로서 인식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피 면접자와 달리 인재를 뽑는 입장에서는 그가 언제든 또다시 떠날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지 낳을 수 없다. 후보의 입장에서는 그 이직의 이유가 다양하겠지만 짧은 기간 동안 다섯 번의 이직은 신뢰할 수 없는 이유를 갖게 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면접이나 다른 기회를 통해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일도 쉽지 않다. 그렇다고 다닌 회사를 줄여 소개할 수 없는 일이다. 거짓말로 나를 포장하는 일은 신뢰를 주지 못한다. 원하는 회사라면 그 회사에 맞는 경력을 중심으로 해서 이력서의 내용을 채우는 게 최우선이다. 다양함이 때로는 독이 될 수 있다.


직장 생활하는 동안 두 번 옮겨야 할 시간에 한 곳에서 두 개의 업무를 경험해보는 것을 택해라. 부서 간 이동을 본인 스스로 요청하는 경우는 드물다. 매년 초 회사는 업무분장을 새로 만들고 조직을 개편하면서 개개인의 의사를 묻기보다는 임원진의 선택에 따라서 업무 보직이 변경이 된다. 원치 않은 일이지만 시키니까 한다, 고 생각하면 할수록 앞으로 나아가는 게 어렵다. 경험의 차원이 될 수 있지만 전혀 다른 길을 갈 수 있다. 더 나은 길이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


3년에서 5년 차의 직장인은 다른 기업에서 경력직으로 찾는 연차다. 이런 연차를 갖고 있음은 늘 이직 권유를 받는다. 즐거운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옮기면 연봉이 올라가고 직읍이 올라가니 옮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러나 사람을 빼놓고는 생각하지 말아라. 직장생활을 정으로 할 수 없지만 때로는 그것이 길을 만들어 줄 때가 있다. 그래서 직장은 약이 되지만 때로는 독이 된다.


매년 새해 조직개편이 예상되는 시점 이전에 본인 스스로 원하는 부서나 보직이 있다면 새로 조직이 개편되거나 하기 전에 부서 이동을 요청해라. 물론 상대 부서장에게 먼저 이야기해서 역으로 듣기보다는 속한 부서의 팀장이나 부서장에게 요청해라. 회사는 내 경력을 책임져주지 않으니까.


부서 이동을 강제로 당하기보다 먼저 말하는 게 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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