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첫 시작, 밥부터 바꿉시다
친정엄마가 집에 오시면 항상 흰쌀밥을 하신다. 한창 자라나는 손주들 따끈따끈하게 맛있는 밥 해줘야 된다면서 늘. 사실 우리 집 아이들은 현미도 잘 먹고, 찬밥도 잘 먹는다. 남편이 고수하는 밥상 원칙, '엄마가 주는 대로 먹어라.' 되도록 나도 최선의 밥상을 차려내고 싶지만, 대충 냉동밥이 되기 일쑤인데, 밥투정을 안 하고 먹어주는 식구들이 참 고맙다. 갓 지은 부드러운 백미를 좋아하는 유일한 사람, 바로 우리 엄마. 당뇨 전단계로 엄격하게 식단을 관리한다고 하시지만, 늘 부드러운 백미의 향수가 있는 듯하다. 엄마가 맘 편히 드실만한 부드러우면서 건강한 밥은 없는 것일까? 하얀 쌀밥처럼 포근한 식감을 지녔지만, 당은 낮은 통/곡/물.
"로마 황제의 밀이라고요?"
"로마 군대의 에너지원이었다고요?"
세계적인 슈퍼 곡물로 떠오르고 있는 파로. 장수국이자 유럽에서 비만율이 가장 낮은 이탈리아에서는 고대에서부터 먹어온 주식이다. 파로는 다른 곡물들에 비해 탄수화물과 당 함량이 매우 낮은 저당 곡물이라고 한다. 비타민, 무기질을 포함해 60여 가지의 각종 영양분이 골고루 들어있는데, 특히 식이섬유와 단백질 함량이 아주 높다. 파로는 식이섬유가 최대 90% 포함된 저항성 전분이 풍부하다. 저항성 전분은 분자 크기가 커서 우리 몸에 느리게 흡수되고 소화가 더디기 때문에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준다. 도정된 곡물을 먹을 때보다 포만감 유지에도 도움이 되어 식후 혈당이 빠르게 오르지 않는다. 급격하게 혈당이 상승하는 혈당스파이크를 예방해 주어 혈당관리와 체중조절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건강한 식단을 꿈꾸는 사람일수록 가장 중요한 것은 밥! 삼시세끼! 어떤 탄수화물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건강의 근본이 달라진다. 밥을 바꾼다는 건 관리의 지속성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파로는 현미보다는 탄수화물 비중이 낮고, 카무트보다도 더 당 함량이 낮은 통곡물이다. 게다가 파로는 단백질 함량까지 높으니, 밥 한 그릇으로 영양상의 모든 걱정을 덜어낼 수 있는 이보다 좋은 선택이 있을까 싶다.
맛! 식감! 이것만 훌륭하다면 고객들에게 적극 권할 수 있을 텐데. 겉모습만 보면 통곡물의 거칠거칠함을 연상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파로는 불리지 않고 밥을 했는데도 전혀 거친 느낌이 없었다. 알알이 찰옥수수처럼 탱글한 식감은 살아있고, 쫀득쫀득해서 씹는 맛까지 있다. 이런 질감이라면 우리 엄마도 천천히 오래 음미하며 식사를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 백미:파로 7:3 비율로만 챙겨보신다면 건강한 밥상으로 한 걸음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더 건강해지고 싶다는 생각
건강한 곡물 파로, 플러스+
자랑할 거라곤 지금도 습작기처럼 열심히라는 것밖에 없다. 잡문 하나를 쓰더라도, 허튼소리 안 하길, 정직하길, 조그만 진실이라도,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진실을 말하길, 매질하듯 다짐하며 쓰고 있지만, 열심히라는 것만으로 재능 부족을 은폐하지는 못할 것 같다.
박완서 에세이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p. 202
2025년 1월 11일 토요일 8:20 홈&쇼핑 [건강한 아침 플러스] 20년 차 홈쇼핑 PD의 첫 특화 PGM 막이 오른다. 지난해에도 그다지 좋은 고과를 받지 못한 똥차는 자랑할 거라곤 지금도 신입 때처럼 한 방송 한 방송 열심히라는 것밖에 없다. 매일 하는 방송일지라도, 허튼수작 안 하길, 조그만 진심이라도, 모래알만 한 진심이라도, 진심을 전하길, 매질하듯 다짐하며 준비하고 있지만, 열심히라는 것만으로 매출 보장을 장담하지는 못할 것 같다. 그래도 즐겁게. 함께 신나게. 건강한 가치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