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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엠찌 Apr 06. 2020

꿈만 같은 출간제안

내 얘기가 세상에 나오게 되다니!

지난 2월 초, 국내에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는 열명 남짓으로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이웃한 중국에서는 하루에 수백명씩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어 불안함이 적지 않던 시기였다. 나의 첫 재테크 특강이 있던 때였다. 우려는 현실로 이어졌다. 특강 신청자 중 취소자가 많았고, 당일 불참자도 많았다. 마스크를 쓰고 강의를 듣는 수강생들도 여럿 있었다.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성공적으로 첫 특강을 마쳤다.


특강을 끝내고 열흘이 지난 어느 날, 브런치 앱에서 처음 보는 알림이 울렸다.

!!!

이건 뭘까? 브런치를 시작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았을 때라 브런치에 이런 기능(?)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메일을 열어보니 내가 브런치에 연재하는 글을 기반으로 재테크 서적을 출판하고 싶다는 제안이었다. 심장이 쿵쾅 거렸다. 구독자가 50명도 되지 않았을 때였고 (구독자는 지금도 70명 이지만...) '실패없는 재테크 실천법'이라는 매거진엔 글이 8편 있었다. 출판은 보통 투고를 통해 한다고 알고 있었다. 물론 이런 출간제의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내 얘기가 될꺼라는 생각은 추오도 하지 못했다.


브런치는 물론이고 포털사이트에 출간제안에 관한 글들을 검색해서 거의 빠짐 없이 읽어보았다. 브런치를 통해 출간제안 메일을 받은 작가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었다. 하지만 메일을 열어보면 칼럼연재 의뢰 정도이거나 독자들이 단순히 질문을 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신기했다. 그때의 감정을 되새겨보면 분명 '기쁨'은 아니었다. '놀람'과 '의아함'에 가까웠다. 출판과 강의는 나의 평생 버킷 이었기 때문에 내 의사를 한 글자 한 글자에 꾹꾹 눌러담아 회신을 했다.


그 사이 만3년의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을 했다. 아이를 케어하기위해 재택근무 신청을 해 앞으로 1년은 더 사무실에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어쨌건 오랜만에 다시 일을 시작했다. 2020년 버킷 중 한 가지였던 '전문자격증 따기'도 준비하기 시작했다. 많이 바빠졌다. 게다가 코로나19 여파로 아이는 1월말부터 어린이집에 등원하지 않고 있다. 상상속에도 없던 모습(일+육아+살림+공부)이라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고 몸 여기저기에서 힘들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놀아달라는 아이를 겨우 달래고 동영상강의를 듣고 있는데 브런치앱에서 다시 알림이 울렸다.

맙소사!! 제안메일이 도착했다는 안내였다. 지난 번 다른 브런치 작가들의 말처럼 단순한 질문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동영상강의를 일시정지하고 가볍게 메일을 확인했다. 그런데 정말 찐 제안메일이었다. 두 번이나 이런일이 생기니 너무 신기했다.



출판 계약을 한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올 초 평소 블로그와 브런치를 통해 글을 챙겨읽었던 작가의 출간계약 소식을 전해들었었다. 어떤 기분일까? 얼마나 기쁠까? 남편에게 이 이야기를 몇 번씩 했었다. 그리고 정말 얼마 지나지 않아 나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이 믿을 수 없었다.


출간 제안을 했던 두 곳 중 한 곳과 출판계약을 하게 되었다. 출판사의 날인이 된 계약서가 등기우편으로 도착했고 내 도장을 찍어 다시 등기로 보냈다. 내가 '갑'이 되는 유일한 계약서가 출판계약서라던데. 저작권자의 표시에  '엠찌' 라고 적힌 계약서를 보는데 기분이 묘했다. 계약이 체결되고 이틀 쯤 지나니 계약금도 입금되었다. 슬슬 실감이 나려고 한다.   



 




Dear. 어디엔가 계실 예비 독자님들께...


책은 올 하반기, 대략 늦가을쯤? 출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검색해 보면, 유명 재테크 서적 몇 권만 찾아보면 알 수 있는

흔한 재테크팁 보다는 솔직한 저의 이야기를 적을 생각입니다. 

남들처럼 1억 모았어요, 2억 모았어요는 되지 못하지만 

남편의 투자 실패로 신혼집이 경매에 넘어갈뻔한 위기에서 

가계부를 쓰기 시작한 것 만으로

생활비 270만원에서 40만원까지 줄일 수 있었던

저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요.

궁상도 아니고 짠내 나지도 않습니다.

정말 소소한 팁 만으로도 필요한 것들 다 사면서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팁들이 책에 가득 실릴거에요. 


매 달 월세 내고 나면 남는 돈이 없어 저축은 커녕 생활하기도 빠듯한 사회초년생들,

이제 막 새로운 인생의 출발선에 서있는 신혼부부들,

출산과 육아로 외벌이가 되어 절약이 절실한 육아맘 육아대디,

나름 오랜시간 가계부를 써왔지만 돈이 모이지 않는 배테랑 주부들,

그리고 재테크가 어렵고 막막하기만 한 여러분 모두에게

인풋 대비 아웃풋이 바로 주어지는 쉬운재테크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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