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umongTV Sep 03. 2024

1. 코카서스 여행(인천-알마티 경유-트리빌리시)

알마티를 경유하여 트리빌리시에 도착하다(240821)

5시 30분에 알람을 맞추었으나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압박감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였다. 창밖에는 비가 내리는 듯 빗소리가 희미하게 들린다. 서둘러 기상하고 짐을 정리하여 챙기고 공항으로 향한다. 마치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이 장대비가 시원스럽게 쏟아진다. 나는 이 비를 이번 여행에 길조라 해석하고 떠나련다. 20대에 이탈리아와 스위스를 가 보았지만 그 이후로는 유럽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다. 이번에 운좋게 기독교와 와인의  발상지로 유명한 유럽의 턱밑 코카서스 지역에 간다. 여행 중 마음먹고 독서 타임을 즐기고자 이전에 못다 읽은 책 한권과 과욕을 부려 한권을 더 챙겻다. 이번 여행은 주몽의 주거래처 여행사에서 주최한 "한국수필가협회회원"들과 함께하는 여행에 주몽이 부탁하여 합류하게 된 것이다. 함께하는 분들께 누가 되지 않도록 조신하게 다녀 오자! 받아 주신 믿음 여행사 사장님과 일행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첫 도착지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이다. 카자흐스탄 하니 한민족 디아스포라 고려인(카레이스키)의 참담했던 역사와 요즘 한국에서 떠들썩한 홈범도 장군이 떠 올랐다. 독립운동에 투신했던 독립투사들의 투쟁사에 반하여 작금의 한국 정치 상황이 역사를 퇴행시키는 듯하여 많이 안타깝다. 세상은 급변하고 한국은 이미 선진국에 진입하였다. 그런데 아직도 일제를 찬양하는 뉴라이트인지 머시갱이인지가 조직을 장악하고 역사를 왜곡하고 내리막길에 있는 일제의 과거 향수에 취하여 한국사를 부정하고 허부적 거리는 그들을 생각하니 씁스릅하기 그지없다. 망조로 치닫던 조선의 역사가 떠오른다. 지는 명나라를 찬양하며 국제정세에 아둔했던 성리학 정치꾼들의 오판으로 병자호란을 초래하였고 명청 교체기의 국제정세를 읽지 못했던 그 정치 모리배들 탓에 백성들의 삶은 더욱 참담해졌다. 또한 역사인식 부족한 젊은 개화파들이 일본의 근대화에 고무되어 일본의 위인 후구자와 유키지(복택유길)를 존경한다는 등 하면서 나섰던 부유층 도련님들이 조선을 바꾸겠다면서 일어난 것이 갑신정변이다. 결국 일본에 배신당하고 쿠데타도 삼일천하로 끝나고 수괴들은 일본으로 망명하고 급기야 타지에서 객사까지 당하며 그들의 개인사까지도 비참하게 끝이 났다. 작금의 현실과 맞물려 당시의 상황이 어떠했을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최근 국회 청문회에서, 일제 때 조선인은 일본인 었다고 자연스럽게 주장하는 세력 중 일인을 보았다. 일본인? 일본인이라고 일본 정부에서 다 같은 일본인 대우를 해주었다고 생각하나? 일본 내 인간 계층 중 최 하층으로 조선의 백정과도 비슷한 부락쿠민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이 보다도 더 아래 등급으로 대우받던 세력이 오키나와인이었다는 사실은 아는가? 그 오키나와인 보다 더 아래등급의 취급을 받았던 등급이 조선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는가??  조선인은 일본에서 최고 꼴등 민족으로 차별에 온갖 핍박을 받았다는 것을 정녕 알고나 있는지 되묻고 싶다. 친일파를 제외한 조선인은 개돼지 취급을 받았던 그 시절이 정녕 그리워서 그런 표현을 쓰는 건지 되묻고 싶다! 그대들 주장대로라면 그 시절에 일제에 맞서 독립운동했던 조선의 사람들은 쿠데타 세력이며 암살범이었단 말인가? 유관순은? 안중근은? 윤봉길은?? 이들 모두가 테러범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인가?! 임진왜란 때 도자기공등 예능인을 납치하고, 조선인 노예를 일본인들이 외국으로의 수출까지 하였다고 전해지는 일본의 파렴치함이 그리도 그리운가? 일본에 조선인 코무덤이 있다느 사실은 아는가? 조선인 코를 자르고 귀를 자르고 그것을 마치 전리품처럼 챙겨 일본으로 가져가서 자랑스럽게 상부에 보고했다는 잔인함의 극을 달렸던 것이 일제의 역사인데 황국의 식민이어서 영광이었다고 그리도 떠들고 싶은가? 관동 대지진 때 우물에 조선인이 독약을 풀었다면서 무고한 조선인 대학살에 대하여 기억하는가? 한반도가 일천여번의 침략을 당하였는데 그중 700여번이 일제 침략이었는데 그것에 대하여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역사적으로 어설픈 정치인들의 탐욕과 무능력에서 나오는 판단의 대가는 오롯이 백성들이 모두 처참하게 짊어져야 했다. 부는 계속하여 부를 부르고 한번 가난은 쉽게 벗어날 수 없음을 우리는 세계사적으로 보아왔다. 작금의 현실에서 기득권층에 기생하는 뉴라이트 친일파들이 소수의 상류층을 위해서 대다수의 백성은 개돼지보다 못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설을 교묘하게 퍼뜨리는 것 같아 나를 분개케 한다.  하지만 우리 대다수의 한국인은 그대들처럼 어리석지 않다. 한국인은 역사적으로 다름을 증명해 냈다. 세계사적으로 유례없이 잿더미 후진국에서 1세기도 안되어 당당히 선진국에 들어가는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주었다. 자고로 한국인에게는 특별한  Dna가 흐르고 있음이다. 우리의 선조들은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의 광활한 영토를 지배하였을 정도로 탁월한 식견으로 패권국의 지위를 누렸다. 세계 제국 원나라 때에는 원 정복국 중에서 유일하게 고려 국호를 유지하였으며 고려양이라는 문화강국의 끼도 발산하였다. 동아시아 모두 중국의 한자 문화권에 편입되었으나 한반도만이 유일하게 한글이라는 우수한 문자를 안착시켰다. 일본에 문화개방하면 일본 문화에 점령당할 것이라는 수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실제 개방을 하니 잠식은커녕 한류의  영향력이 일본을 덮고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는 이처럼 잠재력 높은 우수한 문화 민족이다. 강대국에게 굴하지 않는 대한민국이 왜 어찌하여 패망한 일본의 굴레에서 아직까지 벗어나지 못하고 일제 추종자에게 독립기념관 수장까지 노동부 장관직까지 넘기게 되었는지 분노가 치민다. 일본이 좋으면 일본에 가서 대일제국 문화원장을 할 것이지 왜 한국에서 국가의 중추 요직을 차지하면서 일본 찬양을 하는지 너무도 서글퍼진다. 뉴라이트여! 그대들의 조국 일본으로 건너가시라!!  그 좋은 황국에서 지진과 함께 황제폐하 외치면서 행복하게 살으시라!  나는 당신들과 한하늘 아래 있음이 참으로 개탄스러울 뿐이다. 


위민하는 위정자는 없고 탐욕에 눈이 먼 시정잡배 벼슬아치들이 세상을 어지럽게한다. 국가 혼란 가중시키고 국론 분열시키는 자를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 할 수 있는것인지, 철학부재와 역사의식 전무한 그 술통령이 현재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슬프다. 국민 여론과 담 쌓고 해피 술! 해피 술! 술 주정뱅이가 우리가 모시는 대통령이다. ... 생각할수록 분노가 치밀어온다.  국민들이 속아서 대통령까지 만들어 놨으니 이를 어디에 하소연해야할꼬...선택 잘못한 국민을 탓해야 함인지... 국민을 속이고 대권까지 휘어잡은 그자를 탓해야 함인지... 오늘도 국민은 아리송하다.  그래! 조금만 더 참아보자. 이 모든 상황도 대한민국이 성공의 과도기에서 더 나아가기 위한 점프 단계로 쉬어가기 차원이라 해석하자! 이러면서 스스로 위안삼아야 함이 애처롭기 그지없다. 


어느덧 1차 목적지  도착이다. 홈범도 장군의 삶의 흔적지 카자흐스탄이다. 이곳 알마티 공항에서 몇 시간 기다렸다 환승하여 트리빌리시로 향한다. 알마티 공항은 신청사로 냉방이 너무 잘되어 있다. 장시간 연착이 되다 보니 기다리는 내내 아주 많이 추웠다.  재킷을 기내 화물칸 트렁크에 넣어서 꺼낼 수도 없었다. 어쩔수 없이 이곳 환승지에서 반팔을 입고 달달달 떨면서 기다려야 했다. 거듭된 연착에 드디어 조지아 트리빌리시 공항에 도착하니 밤 12시 30분이다. 공항에서 호텔까지는 30분 거리로 다행히 멀지 않아 좋았다. 공항애서 맞는 조지아의 첫인상은 크지 않은 공항에 마치 선진국처럼 깔끔해 보였다. 입국절차도 전혀 까다롭지 않았다. 비행기 연착된 것 빼고는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즐겨보자꾸나~ 호텔 도착과 함께 바로 잠이 들었다. 


<< 1530 알마티 공항 도착 & 환승 대기 - 1810 알마티 -> 19:55 트리빌리시 >>

작가의 이전글 장마에 피는 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