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 Anthropic 시리즈 ①:

펜타곤의 압박을 견뎌낸 ‘ANTHROPIC’ - 특허 포트폴리오

by 이준권 변리사

전쟁터에서도 꺾이지 않는 AI 신념


최근 워싱턴 정가와 실리콘밸리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DoD)가 앤트로픽(Anthropic)에 대규모 감시와 완전자율무기 관련 제한사항을 완화해달라고 강하게 요구했으나, 앤트로픽이 이를 단칼에 거절했기 때문입니다.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한 정부의 압박에도 앤트로픽이 이토록 완강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image.png https://www.wsj.com/politics/national-security/anthropic-claude-defense-department-update-b17544d9?u


그들은 단순히 ‘윤리적 신념’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앤트로픽은 자신들의 철학을 법적으로 보호받는 ‘기술적 아키텍처’도 구축하고 있습니다. 앤트로픽이 미국 특허청(USPTO)에 공개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앤트로픽이 구축한 ‘기술적 요새’의 첫 번째 지도를 공개합니다.



앤트로픽 특허 가족(Patent Family)의 구조적 전략

앤트로픽이 현재 미국에 공개한 8건의 정규출원(18/90x 시리즈)을 분석한 결과, 이들은 서로 개별적인 발명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기술적 뿌리에서 뻗어 나온 촘촘한 전략적 망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1. 공동의 뿌리: 8개의 가출원(Provisional Applications)

가장 중요한 특징은 분석 대상인 8건의 정규출원 모두가 동일한 8개의 가출원 번호를 우선권(Priority)의 근거로 삼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초가 된 가출원: 63/638,613, 63/638,631, 63/638,644, 63/567,667, 63/567,681, 63/567,698, 63/567,721, 63/567,714

의미: 앤트로픽은 2024년 초에 핵심 기술 아이디어를 8개로 나누어 가출원해 두었고, 이를 바탕으로 실제 권리화 단계에서 8개의 서로 다른 정규출원을 동시에 진행한 것입니다. 즉, 이 8건은 같은 기술적 명세서(Specification)를 공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2. 수평적 관계: 병렬적 출원(Co-pending Applications)

이 8건의 출원번호는 다음과 같으며, 이들은 부모-자식 관계가 아니라 '형제 관계'에 가깝습니다.

출원 번호 리스트: 18/909,470, 18/909,558, 18/909,068, 18/909,455, 18/909,531, 18/909,186, 18/909,588, 18/908,447

전략: 하나의 큰 기술을 '에이전트 아키텍처', '훈련 데이터 생성', '멀티모달 처리' 등 서로 다른 청구항(Claims)으로 쪼개어 동시에 심사를 받는 전략입니다.


3. 공동의 자식: PCT 국제 출원 (PCT/US25/20719)

데이터상 모든 출원이 공통적으로 PCT/US25/20719를 자식(Child)으로 두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의미: 앤트로픽은 이 미국 특허들을 기반으로 전 세계(유럽, 일본, 한국 등)에 동일한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2025년 3월 20일에 국제 출원을 완료했습니다. 이 PCT 출원은 앞선 8건의 미국 출원 내용을 모두 통합하거나 참조하여 글로벌 표준 기술로서의 지위를 노리고 있습니다.

image.png PCT출원: Artificial intelligence agents for user interface task workflow automation


4. 수직적 확장: 계속출원(Continuation) 전략

단순한 병렬 출원을 넘어, 일부 핵심 출원에서는 이미 'Child' 단계에서 계속출원(19/xxx 시리즈)을 통한 수직적 확장이 시작되었습니다.

18/909,558 → 19/418,741, 19/418,742: 이 발명은 특히 중요도가 높아 더 세부적인 권리 범위를 확보하기 위해 두 갈래로 새롭게 출원을 진행 중입니다.

18/908,447 → 19/546,136, 19/332,325: 마찬가지로 원본 발명에서 파생된 후속 심사를 진행 중입니다.


앤트로픽의 IP 포트폴리오는 단순한 서류 뭉치가 아닙니다. 8개의 뿌리(가출원)에서 시작해 8개의 형제(정규출원)로 확장되고, 다시 전 세계(PCT)와 후속 권리(계속출원)로 뻗어 나가는 치밀하게 계산된 기술적 요새입니다.
그렇다면 앤트로픽이 이토록 촘촘하게 보호하려 한 '에이전트 기술'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일까요? 다음 시리즈에서는 AI가 인간의 마우스를 대신 잡게 만드는 핵심 로직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다음 시리즈 예고:
시리즈 ②: 앤트로픽의 ‘손’은 어디서 왔나? – 에이전트 선구자 ‘아뎁트(Adept)’로부터의 전략적 IP 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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