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당인리: 대정전 후 두 시간
그날은 그렇게 왔다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시간을 잇는 아이 1918_2020
주주 권리가 없는 나라
이번 주 최고는 <그날은 그렇게 왔다>다.
장애아를 키운 한 어머니의 기록이다.
갑자기 닥친 재앙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6개월간 아무렇지 않게 건강히 자라던 아이가 갑자가 중증 장애를 가지게 되었다.
장애인 이슈는 인류 역사에서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개념이다.
미셸 푸코가 실감나게 묘사하듯, 정신 장애는 인권 몰수를 의미했다.
인류사의 시각에서 보면 인권조차도 비교적 최근의 개념이다.
그러나 그것마저도 부정당해 온 것이 장애인, 특히 정신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다.
이는 만성병과 같다.
만성병을 가지고도 살아갈 수 있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돌봄, 장애, 의료비가 이슈가 되는 것이다.
스페인 독감으로 죽은 사람 수가 1차 대전으로 인해 죽은 사람보다 많았다.
<주주 권리가 없는 나라>도 추천한다.
읽고 나면 국장에서 주식 사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진다.
지금 본전 찾겠다고 존버하고 있는 주식들, 싹 팔아치워야 할까.
2. 인플레가 체감되는 요즘
브랜드별 버거 가격 비교다. (미국)
파이브가이즈가 젤 비싸고, 맥보다 더 싼 게 잭인더박스다.
버거킹도 평균 이하.
그런데 잭인더박스 기본 버거가 5달러쯤 한다는 얘기니, 햄버거가 과연 싼 음식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난 달 미국, 파이브가이즈에서 두 명이 먹는데 42달러 정도가 나왔다.
17년 전, 노르웨이에서 네 명이 햄버거 먹고 100달러가 나와서 기겁한 적이 있는데,
이제 미국 햄버거 가격도 그 수준과 별로 다르지 않다.
인플레가 무섭긴 무섭다.
인플레가 느껴질 때마다, 1차 대전 이후 독일이나, 남미에서 수시로 일어났던 하이퍼인플레가 떠오른다.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면 별 감흥이 없지만, 이런 일이 내게 닥친다면 얼마나 무서울까?
닉슨이 금 태환 중지 선언을 한 이후, 달러는 그냥 종이 인쇄물이다.
그걸 절대 안전 자산이라 가정하고 굴러가는 현 변동환율 체제는 참 신기한 판타지다.
유발 하라리의 말 대로, 인류는 공동 상상에 탁월한 재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