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리히 공과대학(ETH) 연구진이 간단한 피 검사로 췌장암을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검사 비용은 단 1센트.
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25-00438-z
췌장암은 초기에 증상이 없어 대개 늦게 발견되니 치명률이 높다.
그래서 소설, 영화 소재로 딱인데, 그것도 모자라 스티브 잡스가 이 병으로 사망했다.
그래서 더 유명해졌다.
꼭꼭 숨겨져 있어 초음파로도 보기 어려운 장기가 췌장이다.
그러니 촉진도 어렵다.
게다가 소화계의 일부인 만큼, 배가 아프면 어디가 아픈지 알기도 어렵다.
그런데 이 췌장암을 단돈 1센트에 판별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이 나온 것이다.
이 검사법은 종양의 체내 침입을 돕는, matrix metalloproteinase라는 효소를 탐지한다.
이 효소를 끌어당기는 펩타이드와 형광물질을 자성 나노입자로 묶은 것이 센서로 활용된다.
검사 대상으로부터 뽑아낸 혈액에 이 나노센서를 섞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실험에 사용된 혈액 샘플은 356개다.
피험자가 30명도 안 되는 실험들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참으로 대단하다.
딱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민감도가 73%에 불과하다는 점, 그래서 개량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특이도는 98%에 달하여 훌륭하다.)
그러나 첫 걸음에 이 정도면 정말 훌륭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