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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핀의 먼 사촌, 맥신

요즘 과학 저널 동향

by 히말

그래핀의 먼 사촌, 맥신 데뷔하다


그래핀의 먼 사촌이라 할 수 있는 맥신의 발견에 과학계는 흥분 중!


그래핀처럼 단 원자층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소위 2D 금속의 대열에 합류한 MXene은 금속, 질소, 탄소 등으로 되어 있으며, 높은 전류전도성 등 산업적으로 유용한 성질을 다수 가진다.


차세대 배터리, 전자기파 방어 코팅 등에 활용가능할 것으로 과학계는 보고 있다.


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25-02839-6


d41586-025-02839-6_51421922.jpg 맥신 (출처: nature.com, Credit: Devynn Leatherman-May, Brian C. Wyatt, and Babak Anasori, Purdue U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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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종류의 알을 낳는 개미


M. Ibericus 개미는 M. Structor 개미와 혼종교배를 통해 일꾼 개미를 생산하는데, M. Ibericus 여왕은 M. Structor 수개미를 납치해와서 혼종교배를 하는 게 아니다. 여왕은 M. Structor DNA를 가진 알을 스스로 생산할 수 있다. 세포핵만 교체하는 '클로닝' 방식이다.


이 두 종의 개미는 약 500만 년 전 분화했는데, 인간과 침팬지가 분화하고 나서 경과한 정도의 시간이다.


M. Ibericus 여왕이 만든 M. Structor 개미를 M. Structor 군집에 넣어줄 경우, 이 개미는 공격당해 죽는다. 이유는 2가지인데, 하나는 이들 개미가 다른 군집의 페로몬을 발산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들의 미토콘드리아 DNA가 자신들과 다르기 (M. Ibericus의 것과 같다) 때문이다.


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25-028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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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세포 진화는 동물에서 딱 한 번만 일어났다


생물계 전체로서는 최소 40번 일어났던 단세포에서 다세포로의 진화가, 동물에서는 딱 한 번만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들에 따르면, 동물이 진화하기 이전에, 다세포 진화에 필요한 모든 도구가 이미 생명 시스템에 모두 갖춰져 있었다고 한다.


d41586-025-02635-2_51368352.jpg S. Rosetta (출처: nature.com)


S.Rosetta라는 단세포 생물은, 특정 조건 하에서 다세포로 변이한다.

말하자면 단세포 생물이 다세포로 이행하는 걸 실시간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생물은 2000년 버지니아 해안에서 발견된 것이 유일한 케이스로, 이후에는 자연 상태에서 발견된 적이 없다는데, 좀 수상하다. 황우석 증후군이라고나 할까...)


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25-026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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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화장품 성분은 피부에 영원히 남는다.


당연한 얘기인데, 이런 연구가 나오고, 여론이 환기되고, 일부 사람들이 기업에 항의해야 그들은 움직인다.

아무튼, 스킨케어 제품에까지 PFAS가 쓰인다니, 어이가 없다. (대체 왜? 피부에 방수코팅이라도 하려고?)


*** PFAS에 대해 알고 싶다면, https://www.youtube.com/watch?v=SC2eSujzrUY&list=LL&index=5


안전제일주의자라면, 향료, 파라벤, 프탈레이트가 없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낫다고 연구자들은 충고한다.


https://www.chemistryworld.com/features/consumers-question-safety-of-parabens-and-pfas-in-personal-care-products-amid-health-concerns/4021988.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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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빈 광섬유, 신등장


유리로 꽉 찬 현재의 광섬유보다, 속이 빈 광섬유가 더 좋다.

유리에 흡수되어 발생하는 정보 유출이 훨씬 적기 때문이다.

현재의 광섬유의 정보반감기는 평균 15km 정도인데, 속 빈 광섬유는 이것이 33km로 늘어난다.

게다가 (당연한 얘기지만, 재료가 덜 들어서) 더 싸다.


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25-02787-1


d41586-025-02787-1_51407478.jpg 출처: na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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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공식품, 정말 위험한가


11만 명의 미국인을 30년 간 관찰한 하버드 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초가공식품 고섭취군은 사망률이 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퇴행증에 의한 사망률이 증가한 반면, 신기하게도 순환계, 호흡계 질환이나 암 사망률은 증가하지 않았다.


2025년 8월 발표된 또다른 연구에 따르면, 저가공식품 식단이 초가공식품 식단에 비해 체중감소 효과가 2배였다고 한다.

이 연구는 University College London에 의해 진행된 (무려) 무작위대조군(Randomized Controlled Trial) 실험이었다.

(전원 과체중 또는 비만이었던) 참가자들은 일정기간 저가공식단(영국정부공인건강식단)을 제공받고

후에 초가공식단으로 전환하는 시험에 참가했다.

두 식단은 가공 정도만 다르고, 주요 영양 성분(탄단지)은 같은 수준으로 맞춘 것이다.

식단에 관한 연구는 대부분 관찰 연구인데다가 기억, 구술 데이터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런 RCT 연구는 대단히 귀하다.


한편, 2023년 Mattes라는 사람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초가공식품과 비만의 연관성에 관한 과학적 증거를 전혀 찾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자는 Mars 과학자문위원회 소속이다. ㅎㅎ


초가공식품의 정의가 너무 모호하다는 일리 있는 주장도 있다.


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25-02754-w


Candyfunhouse_Mars_Mars_52g-Side-jpg-1.jpg 음... 맛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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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 생식 식품


수수의 일종에서 무성 생식이 가능한 종자가 개발되었다.

식량생산 혁명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


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25-0275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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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퍼 기술로 1형 당뇨병에 희망을


당뇨병 없는 (사후) 기증자에게서 추출한 췌장 세포를 크리스퍼카스9 기술로 면역 반응 해제 후 이식한 결과, 1형 당뇨병 환자가 수 개월간 면역 반응 없이 인슐린을 자가 생산할 수 있었다.


얼마나 지속되는지가 관건이지만, 면역 억제제 없이 세포 치료(cell therapy)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25-028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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