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1923 경성을 뒤흔든 사람들
원주율 파이의 불가사의
필연적 혼자의 시대
피지컬 AI 패권 전쟁
잠자는 숲속의 소녀들
해파리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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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최고의 책은 단연 <잠자는 숲속의 소녀들>이다.
올리버 색스의 진정한 후계자라 불리는 수잰 오설리번이 쓴 책인데, 청출어람이다.
올리버 색스와 달리 그녀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명시적으로 말한다.
현대 의학은 더 많은 질병을 찾아내 이름을 붙이고, 그래서 사람들을 환자로 만든다.
환자가 된 사람들은 환자처럼, 그러니까 아픈 사람처럼 행동한다.
그렇게 모두가 더 불행해진다.
<피지컬 AI 패권 전쟁>도 훌륭하다.
같은 주제의 다른 책을 얼마 전에 읽었는데, 그보다 더 체계적으로 쓰여 있어 정리하기 좋았다.
<1923 경성을 뒤흔든 사람들>을 읽으며 전율했다.
독립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면, 그 삶의 강도에 압도될 수밖에 없다.
더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행복을 포기한,
김상옥 열사와 황옥 열사가 사람들에게 조금 더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2. 미니멀리즘
이번 주에는 겨울 옷 중 하나를 버렸다.
5~6개를 버려도 아마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지만, 손이 안 나간다.

체중계가 오작동하는 것 같아 버렸다.
다시 사야하는 수순인데, 그냥 체중계 없어도 되지 않나? 하는 생각으로 버텨볼 예정이다.
숫자로 체크하면 손쉬운 측면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본말전도, 즉 숫자에 집착하여 본질을 놓치게 될 수도 있다.
500그램씩 바뀌는 체중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그냥 주관적으로 느껴지는 건강 수준에 주목해 보려 한다.
여기까지만 해도 이번 주에는 뭔가를 많이 버린 편인데,
주말에 수건 여러 장을 한꺼번에 버렸다.
비치 타월과 함께 삶음 코스로 빨았는데,
비치 타월에서 작은 초록 조각들이 빠져나와 수건들에 속속들이 박혔다.
다행히도 세탁기 거름망에는 별 영향이 없었다.
아무튼 이번 주에는 버린 물건들이 많아 뿌듯(?)하다.
3. 전쟁
전쟁에 관해 매일 생각하며 살게 되다니, 그는 과연 위대한 영도자다.
밀로세비치 같은 살인마도 제대로 심판하지 못했던 국제 사회가,
깡패국가 수괴에게 정의를 집행할 가능성은, 아쉽게도 없다.
우리가 개미를 관찰하듯, 우리에게 초월적으로 느껴질 어떤 지적 존재가 지금 우리를 본다면
과연 어떤 생각을 할까?
인류는 아직도 미개한 것 같다.
민주주의의 핵심은 소환제라는 생각이 거듭 강해지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