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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사과 나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
조성진

by 히말

도입부부터 전율이 흐릅니다.

저는 졸탄 코치스 연주를 가장 좋아하는데,

조성진 연주도 꽤 좋네요.

코다 부분에서 오케스트라에 밀리지 않고 아주 파워풀하게 잘 끝냅니다.


조성진이 인터미션 전에 앵콜을 하는 걸 보고 좀 의아했는데,

전반부만 하고 빠지는 거였네요.

후반부에 듣도 보도 못한 핀란드 작곡가 곡 들어주느라 아주 힘들었습니다.

Kimmo Hakola라는 1958년생 핀란드 작곡가의 무려 제1번 교향곡입니다.


예전에 토론토에서 당했던 안네 소피무터 헌정곡까지는 아니더라도,

좋게 말해서 만화 주제곡이고,

솔직히 말하면 그냥 개수작인 음악을 4악장까지 듣느라 아주 힘들었습니다.

도중에 노인 한 분이 실려나갔는데 설마 음악 때문이었을까요? ㅋㅋㅋ


아무튼 제일 좋아하는 곡인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헬싱키에서, 조성진 연주로 들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추위를 뚫고 다녀온 보람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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