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왼쪽 어깨부터 팔까지 아픈 것이 예사롭지 않더니, 밤에 통증으로 잠을 설쳤다. 마침 주말이라 정형외과도 쉬는 상황. 오매불망 월요일을 기다려(!) 정형외과를 찾아 X-레이를 찍어보니 목 디스크라고 한다.
그런데 그게 월요일이었고, 곧바로 약 처방 받고 물리 치료를 받았으나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수요일 아침에 다시 병원을 찾아 이번에는 근육 이완 주사를 맞고 (목, 팔 등 다섯 군데를 맞았다!), 도수치료까지 받았으나 여전하다. 정말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현대 의학이라는 게 이 정도로까지 무력할 줄이야.
더 안타까운 것은 병원의 태도다. 도수치료를 상담하면서 목에 좋은 운동은 없냐고 물었더니, 목 운동 해 봤자다, 그냥 조심조심하면서 목을 좌우로 돌리기나 해보라는 대답을 들었다. 그냥 목 디스크로 계속 고생하면서 병원 오라는 소리로밖에는 안 들렸다. 도수치료도 종류가 다양한데, 당당히 15만원 짜리를 권하는 위용.
도수치료가 비싸지만 적어도 치료받은 당일은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들어서 도수치료를 청해서 받은 것인데, 아무런 도움이 안되니 그야말로 깜깜. 그래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검색을 통해 목 디스크 치료 및 완화에 좋은 맥켄지 신전 운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왜 이 글을 쓰느냐 하면, 이 운동을 잠깐 했더니 하루 종일 아프던 것이 완화되었기 때문이다.
https://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27616
맥켄지 신전 운동을 가르쳐 준 것이 위의 글이다. 정선근 서울대학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시사인에 기고한 글인데, 이런 의사가 참의사라고 생각한다. 글 제목도 '이 동작이면 목 수술 필요 없다'다. 교통사고로 목 디스크 손상을 당한 환자도 이 동작으로 통증이 완화되어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글에서도 나와 있듯이, 맥켄지 운동은 여섯 개의 동작으로 되어 있다. 글쓴이 정선근 교수가 말하는 위험한 동작, 턱끌어당기기(chin tuck)도 맥켄지 운동의 하나다.
벌써 며칠째 통증으로 인해 삶의 질이 크게 나빠지고, 잠도 너무 힘들게 잔다. 오늘은 맥켄지 신전 운동으로 목 디스크 손상 부위를 좀 치료하고 잘 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