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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사과 나무

이번 주 요약

6/19~25

by 히말

네이버 블챌 덕분에 한 주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 좋다.

이번 주 역시, 내 삶은 더 사소하고 덜 사소한 이런 저런 일들이 지나갔다.

그래, 지나갔다.

결국 다 지나가는 것이다.

나중에 돌아보면 웃을 수 있기를 바란다.



1. 책


6권을 읽었다.

심리학 하나, 에세이 둘, 소설 하나, 인공지능 관련 하나,

그리고 심리학 책을 빙자한 자기계발서 하나.


<미술관에 GAN 딥러닝>은 꽤나 기대를 하고 본 책인데, 별로 건진 것이 없다.

적대적 신경망 코딩은 예나 지금이나 수월치 않은데,

나 같은 파(이썬)알못을 위한 기본 설명이 아예 생략되어 있으며

깃허브에 올라온 코드는 outdated되어 있고...

잘 나가다가 수학이 어려워서 @_@;;; 이런 표정이 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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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건진 것은 예전에 비해 오토인코더에 대한 이해가 좀 깊어졌다는 정도.

아니, 적대적 신경망이 주제인 책이 GloVe도 안 다루는 게 말이 되나??

그건 그냥 머신러닝 망라하는 책에도 나오는데???


나머지 책들은 별 감흥이 없긴 했는데,

<오늘, 남편이 퇴직했습니다>를 보니 좀 무서웠다.

대기업 임원까지 지낸 사람도 퇴직 후에는 답이 없다는 게 결론이다.

뭐,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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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은 책보다는 아직 읽는 중인 책들이 더 좋다.


시애틀 추장, 붉은 구름, 미친 말, 앉은 소 등 위대한 인디언들의 연설을 모은 책,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는 정말 가슴을 울리는 책이다.

전자책으로 1400쪽 정도 되는데, 현재 중간 정도.

정말 자연과 함께 물 흐르듯 사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자연과 함께 도살되어 사라져 갔다.

속세에 지친 마음을 위로해 주는 잔잔한 물결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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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의 시집 또한 하루에 하나 정도씩 조금씩 읽고 있다.

<여우난 곬족>이라는 시가 정말 대단하다.

시각, 청각에 이어 후각으로 마무리 되는 정말 진득한 시골 내음...

괜히 천재 시인이라 불리는 게 아니다.


또, 페르디난트 폰(!) 쉬라크라는 독일 변호사의 책을 골랐다.

예전에 분노의 2점을 매긴 책을 쓴 되게 편협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인데,

다시 한번 기회를 줘보기로 했다.

누구든 한 번은 재기할 기회를 주는 게 맞다는 생각에서다.



2. 유튜브


매주 하나씩 올라오는 <더 보이즈> 시즌 3 에피소드. 이번에는 5편.

역시 재미있기는 한데, 하나씩 보려니까 정말 감질난다.


이번 주 유튜브는 주로 운동과 건강 중심으로 본 듯하다.

스쿼트 대신 브릿지 하려고 이것저것 체크해보다가, 허벅지에는 역시 스쿼트라는 결론으로 회귀했고,

건강 쪽은 뭐 이것저것 많이 봤는데 주로 식습관 관련해서 몰아봤다.

탄수화물 중독을 어떻게 고쳐볼까 해서 찾아봤는데 결국 이쪽에도 쉬운 길은 없다.

야채부터 먹고, 식사를 좀 길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조금씩 실천을 해가고는 있다.

일단은... 말이지.


비타민 D를 하루에 10,000IU씩 먹고 있는데, 좀 줄여야 하나 고민 중이다.

과유불급은 당연한 얘기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10,000씩 먹어도 혈중 농도 30ng가 절대 안 나온다는 얘기를 어떤 책에서 봤는데, 언젠가 시간 좀 내서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한번 재봐야겠다.



3. 사람들


온라인 미팅이 잦은 요즘이다.

수면무호흡증 진단에 CNN을 사용하는 방법에 관한 발표회였는데, 도중에 슬라이드 화면이 제대로 안 나오는 사고가 있었다.

그런데 마이크가 켜져 있는 걸 몰랐는지 교수가 조교한테 막 뭐라 하는 게 다 들렸다. 줌 미팅에서 말이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발표 끝나고 Q&A에서 영양가 없는 질문에 립서비스 대답을 하는 교수의 모습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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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에 한 번 온라인 미팅에 참여하고 있다.

목요일 저녁에 퇴근하고 미팅 들어가려면 정말 빡시다.

밥 먹고 양치질 할 시간도 안 나온다.

너무 판에 박힌 진행이라,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일단은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the-boys-s3.jpg 마무리는 홈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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